아픈 몸을 이끌고도 무대에 올랐던 시간들이 결국 큰 병으로 이어졌다.
29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는 가수 이은하가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건강 문제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이은하는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몸의 골든타임이었던 것 같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공연 중 넘어지는 일이 반복됐지만 병원을 찾지 못했고, 응급 처치만 받은 채 다시 무대에 올랐다고 고백했다.
특히 통증이 심해질수록 치료 대신 스테로이드 주사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사를 맞으면 거짓말처럼 괜찮아져서 다시 노래를 했다”며 “하지만 누적되면서 결국 몸이 버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는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이어졌다. 이은하는 “1년 사이 30kg 이상이 늘었다”며 “평생 50kg대였는데 갑자기 몸이 불어나면서 무릎이 버티지 못해 결국 인공관절 수술까지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유방암까지 찾아왔다. 그는 “하나씩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며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도 무대에 올랐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체중을 줄이고 싶었지만, 의료진이 면역력 문제로 감량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외적인 변화로 방송 활동까지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다. 이은하는 “여자인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방송을 안 하려고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가족의 권유로 마음을 바꿨다. 그는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은하는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