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악뮤(AKMU)의 이수현이 극심한 슬럼프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채 지내야 했던 지난 2년간의 아픈 시간을 담담히 털어놨다.
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수현은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졌던 슬럼프와 은둔 생활에 대해 최초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일에 대한 슬럼프에서 시작된 감정이 삶 전체를 무너뜨렸다”며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수현의 시련은 심리적 공허함을 음식으로 달래며 가속화됐다. 그녀는 “매일 폭식을 반복했다. 매운 떡볶이, 닭발, 갈비찜 등을 밤낮없이 먹었다”며 “살이 급격하게 찌면서 온몸의 살이 다 찢어지고 틀 정도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단순히 체중 증가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수현은 “변해버린 내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을 예쁘게 볼 수 없었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바닥을 찍었다”며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자체가 두려워 대인기피 증상까지 겪었다”고 덧붙였다. 신체적 변화가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통을 겪은 셈이다.
한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 한계에 다다르기도 했다. 이수현은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 활동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며 2년 가까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처럼 지냈던 시간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무너진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현재 이수현은 조금씩 일상을 회복해가는 과정에 있다. 그녀는 “건강한 삶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다. 아픔을 숨기지 않고 대중 앞에 서서 자신의 취약함을 고백한 그녀의 용기에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데뷔 이후 줄곧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위로를 건넸던 이수현이기에, 이번 고백은 단순한 사생활 노출을 넘어 비슷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연예인으로서 겪는 심리적 압박과 슬럼프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과정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슬럼프라는 긴 터널을 지나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수현. 2026년 봄, 그녀가 들려줄 새로운 음악에는 지난 2년의 깊은 성찰과 회복의 에너지가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