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때로는 가장 날카로운 가시가 되기도 한다. ‘믿음’이 사라진 자리에서 매일 범인으로 지목당하며 불안에 떠는 열 살 소년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예정이다.
8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엄마와 그 아래서 극심한 불안 증세를 겪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일상이 공개된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엄마는 두 아들을 키우며 겪는 고충을 털어놓는다.
특히 손발톱을 심하게 물어뜯으며 불안해하는 둘째 금쪽이의 변화에 안타까움을 표한다. 어린 시절 누구보다 활발하고 겁이 없었다는 금쪽이가 왜 지금 이토록 두려움에 떨게 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선공개 영상은 그 원인을 짐작게 한다. 평화로운 저녁, 강아지가 바닥의 고무공을 삼킬 뻔하자 엄마의 비명 섞인 호통이 시작된다. 문제는 사실 확인 전부터 금쪽이를 범인으로 단정 짓는 엄마의 태도다. 금쪽이가 억울함을 호소해도 엄마의 의심 섞인 추궁은 멈출 줄 모른다.
더욱 충격적인 장면은 거실 바닥에 흘린 물을 발견했을 때 벌어진다. 엄마는 이번에도 금쪽이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매섭게 몰아세운다. 하지만 실제 물을 흘린 주인공이 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엄마의 태도는 180도 바뀐다. 금쪽이에게 쏟아냈던 서슬 퍼런 분노는 사라지고, 형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맨날 나래!”라며 울분을 토하는 금쪽이의 외침에도 스튜디오는 잠시 웃음이 터지지만, 오은영 박사만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유지한다. 형제를 대하는 엄마의 극명한 온도 차가 아이의 정서에 어떤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있는지 꿰뚫어 본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편견에 갇혀 아이를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세우는 엄마의 소통 방식을 예리하게 분석한다. 믿었던 부모에게 끊임없이 의심받는 아이가 느낄 고립감과 억울함이 결국 극심한 불안 증세와 손톱을 물어뜯는 자해성 습관으로 이어졌음을 지적할 예정이다.
과연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손톱이 아닌 엄마의 ‘마음’을 고치기 위해 어떤 일침을 가했을까. 편견의 벽을 허물고 금쪽이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그 결말은 5월 8일 오후 9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