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34·브라질)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난다. 그런 카세미루가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을 강하게 지지했다.
캐릭 감독은 흔들리던 맨유를 바꿔놓았다.
캐릭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경기에서 무려 10승을 따냈다. 맨유는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맨유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카세미루도 인정했다.
카세미루는 미국 ‘ESPN’을 통해 “내 생각에 캐릭 감독은 맨유 정식 감독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카세미루는 이어 “캐릭 감독은 이미 맨유 감독이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자질을 보여줬다. 물론 결정은 내가 하는 게 아니다. 구단의 몫”이라고 했다.
카세미루의 의견은 분명했다.
카세미루는 “내가 의견을 낼 수 있다면, 캐릭 감독은 당연히 자격이 있다. 그는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캐릭 감독은 맨유를 누구보다 잘 안다.
캐릭 감독은 현역 시절 맨유 중원의 핵심이었다. 맨유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고, 올드 트래퍼드가 요구하는 기준을 몸으로 익혔다.
카세미루는 이 부분을 높게 봤다.
카세미루는 “캐릭 감독은 구단을 잘 아는 사람이다. 맨유에서 우상이었던 선수였고, 이곳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으며, 우승도 차지했다. 맨유가 어떤 구단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 감독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그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게 나를 가장 놀라게 한 부분”이라고 했다.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캐릭 감독은 맨유가 크게 휘청이던 올 시즌 중반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 일정도 만만치 않았다. 부임 직후부터 부담 큰 승부가 이어졌다.
그런데도 팀을 완전히 바꿨다.
카세미루는 “캐릭 감독이 왔을 때 상황은 정말 어려웠다. 자신감을 쌓기 쉬운 경기들이 아니었다. EPL에 그런 경기가 많진 않지만, 특히 당시엔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데 캐릭 감독은 들어오자마자 구단을 바꿨다. 나 개인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 특히 그는 나와 같은 미드필더 출신이었다”고 말했다.
카세미루는 캐릭 감독의 인간적인 면도 강조했다.
카세미루는 “캐릭 감독이라는 사람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그는 놀라운 사람이다. 정말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그의 커리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했다.
맨유의 선택만 남았다.
캐릭 감독은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선수단의 지지도 받고 있다. 떠나는 베테랑 카세미루까지 힘을 실었다.
캐릭에게 시간을 줄 것인가, 또 다른 변화를 택할 것인가. 카세미루의 답은 분명했다.
캐릭은 자격이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