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 31기 경수가 순자의 응급실행 여파로 갈팡질팡하다가, 영숙의 매서운 팩트 폭격에 결국 무릎을 꿇고 슈퍼데이트권을 신청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경수의 안일한 태도를 조목조목 꼬집은 영숙의 정면 돌파가 통했다.
20일 방송된 ENA,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는 31기 경수가 영숙과의 치열한 설전 끝에 마음을 바꾸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의 화근은 경수의 변덕이었다. 앞서 경수는 영숙에게 슈퍼데이트권을 쓰겠다고 먼저 호언장담했으나, 순자가 응급실에 가게 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영숙에게 “슈퍼데이트권을 못 쓰겠다”며 돌연 말을 바꿨다. 아픈 순자를 챙겨야 한다는 명목 하에 영숙과의 약속을 가볍게 뒤집은 것.
이에 영숙은 참지 않고 경수의 모순을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영숙은 “나는 그래도 되는 존재지만 순자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존재냐”며 “나는 뱉은 말을 안 지켜도 괜찮은 친구라고 느껴진다. 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수가 당황하며 “그런 거 아니다”라고 부인하자 영숙은 “그런 게 아니라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겠냐”고 물었고, 경수는 결국 “맞다”며 고개를 숙였다.
영숙의 추궁은 멈추지 않았다. 영숙은 “카페에서 이야기를 더 나눠보자고 한 것도 본인이고, 데이트해보고 싶다고 한 것도 너인데 결론적으로 못 쓴다고 하냐”며 “기다려준 사람이 더 눈에 들어온다고 해버리면 난 도대체 뭐 한 거냐. 내가 슈퍼데이트권을 따려고 열심히 뛴 건 너한테 쓰려고 그런 거다. 한 번쯤은 나한테 쓰는 게 맞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타인의 시선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내린 결정을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영숙의 날카로운 일침이었다. 영숙은 “생각해 보긴 하되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어떤 상황이나 누군가의 영향이 아니라, 네 혼자 고민해서 결정하는 게 맞다”며 경수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면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결국 경수는 영숙의 논리적인 팩트 폭격에 지독했던 마음의 갈등을 끝냈다. 약 20분 동안 혼자 고민에 빠졌던 경수는 다시 영숙을 찾아가 “내일 슈퍼데이트권 너한테 쓰겠다. 아까는 감성적인 마음이 올라와서 그랬던 건데, 나도 너한테 한 말은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백기 투항했다.
경수가 상황을 모면하려는 얇팍한 변명을 접고 행동으로 책임을 지기로 하자, 영숙 역시 “나한테 쓰겠다고 말한 걸 행동으로 보여줘서 고맙다”며 깔끔하게 화답했다.
돌발 변수 앞에서 갈팡질팡하던 경수의 미숙한 태도와, 이를 당당하고 정직한 목소리로 바로잡은 영숙.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 끝에 성사된 슈퍼데이트가 과연 31기 최종 선택에 어떤 파도를 몰고 올지 매서운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