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이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두었던 가난했던 학창 시절의 아픔을 정직하게 털어놨다.
바퀴벌레를 피하기 위해 학교 연습실 캐비닛에서 숨어 지내야 했던 그의 눈물겨운 과거사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바퀴벌레 피하려고 몰래 학교 연습실에 살았던 고등학생 이준’이라는 제목의 선공개 예고 영상을 업로드했다.
서울예고 무용과 출신인 이준은 학창 시절 집보다 학교 연습실을 자신의 집처럼 여겼던 이유에 대해 “그 당시 집이 너무 어려워 바퀴벌레가 들끓었다”고 고백했다.
이준은 당시의 끔찍했던 생활 환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고치지 못한 습관이 있다. TV 예능 ‘1박 2일’ 같은 곳에서 잠을 잘 때 지금도 베개를 들춰보는 버릇이 있다”며 “당시엔 항상 베개를 들면 네 마리씩 바퀴벌레가 나왔고, 양치를 하러 화장실에 가면 칫솔모에 바퀴벌레가 붙어 있을 정도였다”라고 밝혀 듣는 이들을 경악게 했다.
집 대신 택한 곳은 학교 연습실이었다. 이준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긴 캐비닛이 있었다. 거기에 들어가 숨어 있다가 경비 아저씨가 순찰을 돌고 나가면 문을 잠그고 나왔다”라며 “불 꺼진 무서운 연습실에서 혼자 춤을 추고 그곳에서 쪽잠을 잤다”고 치열했던 생존기를 회상했다.
어려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 섰지만, 이준은 여전히 그 시절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했다. 그는 “살던 집이 아직도 그대로 있다. 가끔 그 동네를 지나가면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지금의 집으로 돌아오면 ‘내가 그때에 비해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걸 누리고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현재 삶에 대한 깊은 사색과 겸손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의 가난을 피하기 위해 몸을 던져 연습에 매진했던 이준의 눈물겨운 노력은, 오늘날 그를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시킨 근간이 되었다. 이준의 진솔한 이야기는 오는 27일 저녁 8시 45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