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를 꿈꾸며 호기롭게 프리랜서 시장에 뛰어들었던 김선근 전 KBS 아나운서가, 퇴사 뒤 겪어야 했던 처절한 생활고와 뼈저린 후회를 고백했다.
화려한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뒤 그가 마주한 현실은 투자의 실패와 수입이 끊긴 막막한 나날들이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김선근이 출연해 KBS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솔직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날 영상에서 김선근은 당시 퇴사를 결정했던 배경에 대해 “나 자신을 과대평가했다”고 고백했다.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승승장구했던 그는 “내가 전현무를 못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오만함에 빠져 있었다고 솔직하게 회상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던 시절, 아나운서라는 신용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투자를 감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설상가상으로 운 좋게 당첨된 아파트 청약까지 겹치면서 금전적인 압박은 극에 달했다. 결국 그는 이 모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큰 수입을 좇아 퇴사를 결심했다.
그러나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퇴사 전 약속받았던 방송 출연마저 무산되면서 그의 경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수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그는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해야 했다.
김선근은 “쿠팡 아르바이트는 물론, 출판단지에서 포장 업무를 하거나 빨래 배달을 찾아보기도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심지어 생동성 실험까지 참여하며 피를 뽑고 며칠씩 격리되는 생활을 견뎌야 했다는 그의 고백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아나운서 시절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라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실패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자신의 오만함에서 찾은 김선근의 진솔한 반성은, 시청자들에게 연예계라는 냉혹한 현실과 무모한 도전이 가져온 대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