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과거 ‘옥장판’을 언급했던 김호영에게 명확한 해명을 촉구한 가운데, 김호영은 논란에 반응하지 않을 모양새다.
김호영은 1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최)정원 선배랑 데이트”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 ‘투머치 김호영’ 영상 링크를 여러 건 공유했다.
앞서 김호영은 옥주현의 발언으로 인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옥주현은 지난 5일 팬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 실소가 나옴. 잊고 지냈어. 옥장판. 친구 아버지 장판 홍보하려고 올린거라는 말”이라며 “난 사과를 받은 적이 없고. 고소 취하해줘서 고맙단 말과 함께 저 말을 들었는 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몇 년 동안, 이 부분이 참으로 갑갑해서(뭐만 하면 기사제목에 옥장판으로 시작하는 수식어까지 선물로 줬기에) 공식적으로 내 채널에 그걸 정돈해서 올릴까 정말 수백번 넘게 생각하고 대화했는데 나를 가장 아까는 주변인이 말렸다”라며 “내가 그 일을 지나서 가장 후회하는 건, 고소 취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호영을 재소환해 논란이 됐다.
‘옥장판 사건’은 지난 2022년 6월 벌어졌다. 김호영은 SNS를 통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다양한 추측이 일었던 상황에서, 김호영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저격성 글을 올린 게 아니냐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와 함께 옥주현의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했고,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하여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내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뒤, 지난 20일 김호영과 네티즌 2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사태로까지 번지자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은 옥주현을 비판하는 취지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를 인지한 옥주현은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하여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하여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이후 김호영과 옥주현은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오해를 풀면서 갈등이 일단락된 바 있다.
이후 또다시 ‘옥장판 사건’을 언급해 논란을 키운 옥주현은 김호영에게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지난 8일 그는 “당시 저는 더 이상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아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그리고 ‘누나를 저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친구 아버지의 옥장판을 홍보하기 위해 올린 글이었다’는 설명을 듣고 더 이상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난다고 그 프레임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작품과 제작사,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에 침묵했습니다. 지금은 어느 작품에도, 어느 제작사에도 속해 있지 않습니다. 오롯이 배우 옥주현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입을 다시 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늘만큼은 제 입장을 직접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랜 세월 뮤지컬이라는 장르 안에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말에서 시작된 ‘옥장판’이라는 프레임은 제 이름 앞에 붙은 별명이 되었고, 저는 그 이후 오랜 시간 그 말이 만들어낸 의혹과 조롱, 비난을 감당해야 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말은 단순한 농담이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 이미지와 광고, 작품 활동에도 실제 영향을 미쳤고, 저는 작품을 선택하거나 내려놓는 순간에도 그 프레임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부담이 되지 않을까 고민해야 했습니다. 결국 저는 모두를 위해 작품에서 하차하는 결정을 내린 적도 있었습니다. 작품에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제 이름이 더 이상 ‘옥장판’이라는 조롱으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일이 단순한 별명이나 밈이 아니라, 한 배우의 삶과 무대, 그리고 커리어에 실제 영향을 끼친 일이었다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저는 앞으로도 무대 위에서 배우로 평가받고 싶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옥주현이 공개적으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상황에서, 김호영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 극명한 온도차 속 두 사람의 갈등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