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2’에서 케빈의 곁을 지키던 ‘비둘기 아줌마’로 전 세계인의 기억에 남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 브렌다 프리커가 투병 끝에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81세.
17일(현지시간) BBC를 비롯한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고인의 에이전트는 성명을 통해 브렌다 프리커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에이전트는 “브렌다와 같은 배우는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녀가 떠난 자리는 그만큼 거대한 공백으로 남았다”고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녀를 알고 사랑하며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영광이었다”며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도를 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추모의 물결이 가득하다. 팬들은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비둘기 아줌마를 보며 따뜻함을 느꼈는데, 이제는 볼 수 없다니 마음이 저린다”, “케빈과 말없이 우정을 나누던 그 눈빛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아일랜드가 배출한 진정한 연기 거장이 떠났다”라며 먹먹한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그녀는 단순히 작품 속 조연을 넘어, 지친 마음을 위로하던 추억 그 자체였기에 애도의 깊이는 더욱 남다르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브렌다 프리커는 1960년대 드라마 ‘톨카 로우’로 데뷔한 이래 TV와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특히 1990년 영화 ‘나의 왼발’을 통해 제62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아일랜드 출신 배우로서는 최초로 오스카의 주인공이 되는 역사를 썼다.
그녀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작품은 1992년작 ‘나 홀로 집에2’였다. 뉴욕 공원에서 비둘기를 돌보며 고독한 삶을 살던 ‘비둘기 아줌마’를 완벽하게 소화한 브렌다 프리커는, 주인공 케빈과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진정한 사랑과 이해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평생을 스크린 안에서 진솔한 연기로 채워왔던 브렌다 프리커. 그녀가 스크린 너머로 남긴 따뜻한 온기는 이제 영원한 위로가 되어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머물게 되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