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창석이 서울예대 재학 시절 후배 다섯 명과 지하실에서 함께 살던 신혼생활과 딸이 생긴 날의 뜻밖의 사연을 공개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고창석, 서현철, 류수영이 출연해 결혼과 가족 이야기를 나눴다. 고창석은 당시를 떠올리며 “원룸을 빼고 홍제동에 지하실을 얻어 연습실로 사용했는데 우리 부부와 남자 배우 다섯 명이 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평소 여러 사람이 드나들던 지하실이 유독 조용했던 날도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동생들이 아무도 안 들어오더라. 아내가 ‘애들이 왜 안 오지?’라고 했는데 그날 우리 딸이 생겼다”고 밝혔고, 예상하지 못한 결말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서현철은 “선배 부부를 생각하는 후배들의 마음을 알고 있었나. 너도 후배들도 훌륭하다”고 받아쳤다. 신동엽도 “배란기까지 알고 있었던 건가”라고 짓궂게 물으며 한 번 더 웃음을 보탰다.
고창석의 신혼생활은 처음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부산에서 극단 생활을 하다 29세에 아내와 함께 서울예대에 합격했고, 양가 어른들의 권유로 입학 전 결혼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학교 앞 골목의 작은 원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지만, 집 안에는 늘 동료들이 모여 있었다. 고창석은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면 작은 방에 열댓 명이 취해서 자고 있었다”며 “집에서 잔 기억이 몇 번 없고 혼자 남산 사우나에서 잠을 자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혼집인데도 단둘이 있었던 적이 몇 번 안 됐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이 “그런데도 아이가 생긴 건가”라고 묻자 고창석은 “그때 느꼈다. 이래서 전쟁통에도 애가 생긴다고 하는구나. 그게 이 느낌이구나”라고 답해 다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웃음의 중심에는 화려한 신혼집이 아니라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살던 작은 공간이 있었다. 원룸에서는 열댓 명의 동료가 잠들었고, 지하실에서는 후배 다섯 명이 부부와 생활했다. 그러다 모두가 자리를 비운 단 하루가 고창석 부부에게는 딸을 얻은 시작점으로 남았다.
영상 공개 이후 실시간 댓글에서도 후배들이 자리를 비운 날과 딸이 생겼다는 반전, 고창석의 담담한 말투가 웃음을 키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신동엽과 서현철의 연이은 농담까지 더해지며 당시 신혼생활의 풍경이 더욱 선명하게 전달됐다.
고창석은 1999년 배우 이정은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서울예대에 함께 입학하고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처음부터 차례로 공개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