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이관개방증에 9월 공연 미뤘다…“공연이 너무 하고 싶어요, 지금은 무리예요”

가수 아이유가 고질적인 이관개방증 증세 악화로 9월 고양 스타디움 콘서트와 정규 6집 발매 일정을 미루며 팬들에게 직접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유는 20일 팬 플랫폼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이번 9월에 예정됐던 고양 스타디움 콘서트는 결과적으로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 본론부터 말하겠다며 공연 연기 소식을 먼저 꺼냈다.

가수 아이유가 고질적인 이관개방증 증세 악화로 9월 고양 스타디움 콘서트와 정규 6집 발매 일정을 미루며 팬들에게 직접 그 이유를 설명했다.사진=천정환 기자
가수 아이유가 고질적인 이관개방증 증세 악화로 9월 고양 스타디움 콘서트와 정규 6집 발매 일정을 미루며 팬들에게 직접 그 이유를 설명했다.사진=천정환 기자

결정을 내리기까지 가장 크게 붙잡았던 것은 무대였다. 아이유는 “저 역시 너무나, 너무너무 너무나 공연이 하고 싶고 유애나들과 노래 부르고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고 싶다”면서도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도 지금 상태로 9월 공연은 무리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공연을 멈추게 한 증상은 며칠씩 이어졌다. 그는 “최근 고질적이었던 제 이관개방증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며 “며칠 내내 밤낮으로 증상이 이어지고, 노래할 때 제 컨디션을 찾기 어려운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날 “최근 귀 상태가 공연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9월 고양 스타디움 공연을 포함한 이후 공연과 정규 6집 일정을 조정한다고 알렸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는 아니었다. 다만 아이유는 노래를 부르는 일이 귀의 컨디션과 직접 연결돼 있고, 스튜디오 녹음과 달리 넓은 무대를 뛰어다니며 땀을 흘려야 하는 콘서트는 당분간 무리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앨범 녹음은 다른 방식으로 버텨냈다. 그는 “녹음실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저만의 요령을 찾아냈고 다행히 큰 무리 없이 앨범은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미 여러 곡의 믹스 작업까지 진행돼 하루 종일 새 앨범을 들으며 가장 좋아하는 곡을 고르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그러나 이번 정규 6집은 공연과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프로젝트였다. 아이유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오랜만의 전국 투어를 준비했고, 새 앨범의 메인 프로모션도 공연과 투어를 중심으로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콘서트가 밀리면서 정규 6집 발매 시기도 함께 늦춰지게 됐다.

아이유는 “우리 모두의 2026년도 하반기를 다 망쳐버린 것 같아 정말 미안하다”며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특히 유애나 8기 활동 기간 안에 콘서트를 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점을 두고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걱정이 커질 것을 우려해 자신의 상태도 분명히 전했다. 그는 “제가 앓고 있는 병은 고통이 있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병은 아니다”라며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행복한 공연을 보여드리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된 앨범과 공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유는 “몇 개월 정도만 미뤄지는 것”이라며 치료와 회복에 집중해 더 나은 결과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에는 구체적인 시간도 남겼다. 그는 “적어도 2027년의 시작은 우리가 꼭 같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얼른 나아져서 행복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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