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장원영과 배우 하지원이 뉴욕 시티필드에서 나란히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메츠 유니폼을 입으며 예상 밖 숫자 인연을 만들었다.
장원영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시리즈 최종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경기장에는 장원영을 비롯해 안유진, 가을, 레이, 리즈, 이서 등 아이브 멤버 전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배우 하지원과 치어리더 하지원, 김병현, 더스틴 니퍼트도 함께해 좀처럼 보기 어려운 조합을 완성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붙잡은 것은 아이브 멤버들의 등을 담은 단체사진이었다.
멤버들이 나란히 그라운드를 바라보자 유니폼 뒤에 새겨진 이름과 숫자가 한눈에 펼쳐졌다. 가운데 선 장원영의 등에는 영문 이름 ‘JANGWONYOUNG’과 함께 숫자 7이 선명하게 들어갔다.
장원영은 유니폼 밑단을 허리 위로 묶어 올리고 연청 데님 팬츠를 맞춰 입었다.
다른 멤버들이 넉넉한 유니폼을 자연스럽게 내려 입은 것과 달리, 장원영은 짧게 정리한 상의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렸다. 단체복을 입고도 한가운데에서 7번이 또렷하게 보이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현장에서 7번을 받은 사람은 장원영 한 명이 아니었다.
배우 하지원 역시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무대 위 아이돌과 작품 속 배우로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뉴욕 야구장에서 같은 숫자로 연결된 셈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또 한 명의 하지원은 다른 번호로 구분됐다.
치어리더 하지원은 22번 유니폼을 착용했다. 배우 하지원과 치어리더 하지원이 같은 현장에 선 가운데, 배우 하지원은 이름이 아닌 등번호에서 장원영과 또 다른 접점을 만들었다.
숫자를 따라 사진을 다시 보면 현장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 보인다.
아이브 멤버들에게는 각기 다른 번호가 배정됐고, 치어리더 하지원과 니퍼트 역시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그 사이 장원영과 배우 하지원의 7번만 겹치면서 단체사진 속 예상하지 못한 공통점이 됐다.
현장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한 김병현과 KBO리그에서 뛰었던 더스틴 니퍼트도 함께했다.
니퍼트는 52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아이브와 두 명의 하지원 곁에서 포즈를 취했다. K팝과 배우, 치어리더, 야구인이 한 그라운드에 모인 장면은 시티필드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평소 각자의 무대와 작품에서 다른 이미지를 보여온 이들이지만 이날만큼은 메츠의 흰색 줄무늬 유니폼으로 하나가 됐다.
그 안에서도 장원영과 배우 하지원은 똑같은 7번으로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는 아이브 멤버들의 숫자가 보였고, 사진을 더 들여다볼수록 두 사람의 겹친 번호가 새로운 포인트로 남았다.
장원영은 이후 마운드에 올라 기념 시구를 진행했다.
메츠는 이날 LA 다저스를 8대3으로 꺾고 시리즈 전패를 피했다. 장원영이 시구자로 나선 경기에서 승리까지 거두면서 현장에는 ‘승리요정’이라는 기분 좋은 의미도 더해졌다.
아이브 전원의 뉴욕 방문도 화제였지만, 이날 사진을 오래 기억하게 만든 것은 한 숫자였다. 장원영과 배우 하지원은 시티필드에서 같은 7번을 달며 서로 다른 이름과 활동 영역을 예상 밖의 공통점으로 연결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