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넷플릭스 신작이 주말 안방극장의 도파민을 폭발시킬 채비를 마쳤다.
배우 정해인과 하영이 주연을 맡은 12부작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이 그 주인공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탈을 쓰고 누아르, 스릴러, 액션까지 섭렵한 이 파격적인 장르 맛집이 시청자들을 완벽히 매료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이런 엿같은 사랑’은 단 하루 만인 8일 오전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6위에 당당히 진입했다. 오리지널 신작치고는 다소 아쉬운 출발로 비칠 수도 있으나, 12부작이라는 넉넉한 분량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주말 정주행이 시작되면 무서운 순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작품은 뻔한 달달함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엘리트 검사 고은새(하영 분)와 그를 자신의 여자친구라 우기는 수상한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 분)의 찐득한 동거 로맨스가 기본 골격이다.
여기에 ‘마이 데몬’,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연출한 김장한 감독과 ‘유 레이즈 미 업’의 모지혜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에 충실하면서도 멜로, 스릴러, 액션, 누아르까지 아우르는 압도적인 전개를 선보인다. 특히 무거워질 수 있는 누아르 요소 사이사이에 엿마을 사람들의 휴머니즘을 얹어 웃음과 긴장, 감동의 균형을 치밀하게 조율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단연 믿고 보는 주연 배우들의 파격 변신과 강렬한 앙상블이다.
정해인 (장태하 역): ‘D.P.’ 시리즈 이후 무려 3년 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복귀했다. 폭력 조직에서 기계처럼 살다 떠나기로 결심하고, 마지막 임무 중 첫사랑 고은새와 재회해 목숨을 건 거짓말을 시작하는 복싱 코치로 분했다. 스스로 “그간 했던 인물 중에서 가장 순애의 정석”이라고 밝힌 만큼 짙은 여심 저격이 예상된다.
하영 (고은새/고지원 역): 폭력 조직을 쫓다 사고로 기억을 잃고 낯선 시골 병원에서 눈을 뜬 엘리트 검사 역을 맡았다. ‘이두나!’, ‘중증외상센터’, ‘참교육’ 등 연이은 넷플릭스 출연으로 이른바 ‘넷플릭스의 딸’로 불리는 그의 첫 로코 도전작으로, 진한 멜로와 코미디를 능청스럽게 넘나든다.
허성태 (백상길 역): 제거했다고 믿었던 고지원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행방을 쫓는 조직 보스로 분했다. “‘오징어 게임’의 장덕수보다 더 악랄한 인물”이라는 본인의 묘사처럼, 두 남녀의 로맨스에 숨 막히는 긴장감과 극강의 카리스마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김영옥, 전배수, 서정연, 차정화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엿마을의 신스틸러로 합류해 극에 훈훈한 온기를 더한다. 달콤한 멜로부터 핏빛 액션까지 한 편에 모두 담아낸 12부작 종합 선물 세트 ‘이런 엿같은 사랑’. 막 베일을 벗은 이들의 이색 시너지가 주말 사이 넷플릭스 순위판을 어디까지 뒤흔들어 놓을지 방송가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