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치매 母 8년 병원 동행→한 달 몇 천만원…지금은 손잡고 걷는다 “진짜 돈이에요”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병원을 찾으며 지난 8년간 이어온 치료와 돌봄의 현실을 공개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는 ‘78살에 아이가 되어 버린 엄마와의 하루, 안선영의 치매 엄마 모시고 병원 진료받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안선영은 어머니의 한 달에 한 번 있는 정신과와 신경과 외래 진료를 위해 함께 병원을 찾았다.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병원을 찾으며 지난 8년간 이어온 치료와 돌봄의 현실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병원을 찾으며 지난 8년간 이어온 치료와 돌봄의 현실을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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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실 이것 때문에 제가 캐나다에서 한 달 이상 체류를 못 하는 거예요”라며 “인지 장애가 계속 진행 중이잖아요. 이게 멈추는 병은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최근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자신의 방을 찾지 못하고 우울증 증세와 인지 장애가 더 심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안선영은 진료실을 오가며 직접 일정을 챙겼다. 그는 “나는 하도 이제 몇 년, 8년을 따라다니니까 내부가 익숙한데 젊은 나도 헷갈린다”며 번호표를 뽑고 피검사와 심전도, 접수와 처방까지 이어지는 병원 동선을 설명했다.

병원에서 안선영은 어머니의 현재 상태도 전했다.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인지 장애가 좀 심하신 편”이라며 “담당 의사 선생님 말씀이 지금도 치료약 함량을 최고 함량으로 이미 드시고 계시대요. 더 이상 올릴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얼마 전 치아 세 개를 한 번에 발치한 일도 떠올렸다. 안선영은 “되게 큰 이슈가 있는데도 그걸 바로 5분 만에 까먹고 실밥을 손으로 뜯어서 피가 나고 그랬다”고 말했다.

병원에 대한 기억은 오래됐다. 안선영은 어머니의 유방암 진단과 뇌졸중 수술 당시를 떠올리며 “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수술하고 한 달 입원했을 때 그때는 진짜 상태가 안 좋았다”며 “섬망도 너무 심해서 소리 지르고 그러니까 묶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는 저도 매일 아침저녁에 면회만 오고, 병원 지정 간병인밖에 못 쓰는데 그분들은 프로인데도 엄마가 감당이 안 됐다”고 말했다. 대기 중 울고 있는 다른 보호자를 본 안선영은 “저는 직업이 얼굴이 팔린 사람인데도 재작년에 1년 정도 병원에서 울고 다녔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검사를 마친 뒤에는 다른 결과도 나왔다. 안선영은 “심전도도 정상, 당뇨도 다시 좋아지고 혈압도 신장도 간도 다 좋아요”라며 “그래서 약 하나로 줄여드릴게요. 5개월 뒤에 보자고 의사 선생님이 그랬어요”라고 전했다. 치매 관련 약은 늘었지만 뇌졸중 재발 위험과 관련한 수치들은 좋아졌다고 했다.

병원을 나온 뒤 안선영은 아들 바로와 영상통화를 했고, 이후 가족이 만났다. 어머니는 손주 바로를 알아보고 “요놈이야, 요놈이야”라고 말하며 끌어안았다.

식사까지 마친 뒤 어머니를 다시 요양원에 모셔다 드린 안선영은 늦은 시간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는 “병원 생활이 벌써 2년 차니까 무뎌진 것 같다. 정신적인 피로는 없는 것 같고 육체적으로 좀 피곤하다”며 “이만큼만 해도 감사하다. 대소변도 못 가리고 거동도 못 하던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돈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꺼냈다. “지금 우리 엄마가 내 손을 잡고 걸어갈 수 있는 건 진짜 돈이에요. 돈과 정보.” 안선영은 “처음 쓰러지셨을 때 비급여로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했다. 한 달에 한 몇 천만원씩 솔직히 썼다”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사는 거야. 나랑 손잡고 다니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내 20대, 30대가 너무 처절하게 피곤했는데 그때 벌어서 악착같이 모아놓기 너무 잘했다”며 “이럴 때 쓰려고 모아놨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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