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이가 남편 고(故) 박동빈을 떠나보낸 뒤 100일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와 오랜만에 만나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이상이는 15일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찾아뵌 박술녀 선생님”이라며 박술녀와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한복과 장신구가 가득한 공간에서 나란히 서서 손을 맞잡고 카메라를 바라봤다.
오랜만의 만남이었지만 박술녀의 반가운 맞이는 점심과 긴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상이는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맛있는 점심도 사주시고, 오랜만에 뵈었는데도 따뜻하게 챙겨주시며 마음에 담아두면 좋을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신 선생님”이라며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실내에서 손을 맞잡았던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인사동 골목에서도 다시 사진을 남겼다. 이상이는 편안하게 팔짱을 낀 박술녀와 나란히 서서 카메라를 바라봤고, “좋은 기운 가득 받아서 돌아온 기분 좋은 인사동 나들이”라고 이날을 기록했다.
특히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느낀 마음도 그대로 남겼다.
이상이는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라며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오늘 참 감사합니다”라고 박술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상이는 지난 6일 남편 고 박동빈이 세상을 떠난 지 100일을 맞았다. 최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남편을 떠나보낸 뒤 마음이 착잡할 때마다 교회를 찾아 조용히 기도하며 마음을 추스르고, 세 살 딸 지유와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시간을 보내는 동안 예상하지 못했던 전화 한 통도 큰 힘이 됐다. 오은영 박사가 직접 이상이에게 연락해 안부를 묻고, 선천성 심장병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은 지유의 건강까지 살폈다.
이상이는 당시 “오은영 박사님께서 직접 전화해 지유의 건강을 물어봐 주시고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셨다”며 “방송에서 몇 번 뵌 것이 인연의 전부인데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장례를 치른 뒤 이상이의 마음이 조금 가라앉으면 만나 식사를 하자는 말도 건넸다. 이상이는 “조만간 연락드려 8월 중에는 꼭 한 번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남편의 오랜 절친인 배우 김상경도 곁을 지켰다. 이상이는 “빈소에 오셔서 정말 많이 우셨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여러모로 도와주셨고, 지금까지도 제 건강과 지유를 계속 걱정해주신다”며 “덕분에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김미경과 배우의 길을 떠나 사업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황미선 역시 가까이에서 가족을 살피고 힘들 때마다 연락을 건네준 이들로 언급했다.
생전 박동빈은 아내를 주변에 소개할 때마다 “참 따뜻하고 단단한 사람”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상이는 예전에는 흔들리지 않는 것이 단단함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울고 그리워하면서도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진짜 단단함이라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이상이는 남편을 떠나보낸 뒤의 시간을 돌아보며 “시간이 슬픔을 지워주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며 “그 슬픔을 안고 오늘을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