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대장금’에서 궁중음식을 가르쳐준 한복려를 다시 찾아 손을 맞잡았다.
이영애는 20일 자신의 SNS에 궁중음식연구가 한복려와 만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진에는 궁중음식문화재단 입구에서 나란히 선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이영애는 흰색 계열의 상·하의를 입고 한복려 옆에 섰고,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맞잡은 채 카메라를 바라봤다.
23년이 흘렀지만 이영애가 한복려를 부르는 호칭은 여전히 ‘스승님’이었다.
이영애는 “궁중음식 연구가 한복려 스승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요”라고 적었다. 이어 ‘대장금’, ‘나의 스승님’,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음식연구원’, ‘수라일기’ 등의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사진은 두 사람의 기념사진 한 장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영애는 한옥 마당의 돌계단에 앉아 턱을 괸 채 주변을 바라봤고, 크고 작은 장독들이 놓인 한옥 앞에서는 두 손을 모으고 웃었다. 궁중음식이 차려진 수라상을 가까이에서 둘러본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이영애와 한복려의 인연은 2003년 방송된 MBC 드라마 ‘대장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복려는 당시 작품의 요리 자문을 맡았으며, 궁녀에서 조선 최초의 여성 어의로 성장하는 서장금 역을 맡은 이영애는 작품을 준비하며 한복려에게 궁중음식과 조리법 등을 배웠다.
이번 만남에는 23년 전 인연을 다시 보여주는 물건도 하나 남았다.
한복려의 책 ‘수라일기’였다.
이영애가 공개한 사진 속 펼쳐진 책에는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짧은 문구가 남아 있었다.
“이영애 님 맛가유!”
그 아래에는 ‘2026. 8. 18 한복려’라는 날짜와 이름도 적혀 있었다.
한복려는 궁중음식 연구가 고(故) 황혜성의 장녀로 궁중음식의 재현과 현대화에 힘써왔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 개발과 지원에 참여했으며, ‘대장금’에서는 요리 자문을 맡았다. 200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대장금’은 2003년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57.8%를 기록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한복려에게 궁중음식을 배웠던 이영애는 23년이 지난 이번 만남에서도 그를 ‘나의 스승님’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한복려와 손을 맞잡은 사진과 함께 짧은 인사를 남겼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요.”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