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짜 머리색”…이휘향, 염색 대신 ‘천연 백발’ 드러냈다

여배우에게 으레 강요되던 ‘젊음과 화려함’의 틀을 깨고, 배우 이휘향이 자연스러운 천연 백발을 당당히 드러내며 60대 베테랑 배우의 진정한 품격을 보여줬다.

20일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이휘향은 염색하지 않은 백발의 모습으로 등장해 스튜디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가족 여행’의 주연을 맡은 그는 “천연 제 머리색이다. 이 머리 그대로 작품 속에 등장한다”고 밝히며 인위적인 꾸밈을 완전히 내려놓았음을 알렸다.

여배우에게 으레 강요되던 ‘젊음과 화려함’의 틀을 깨고, 배우 이휘향이 자연스러운 천연 백발을 당당히 드러내며 60대 베테랑 배우의 진정한 품격을 보여줬다. 사진=MBN 제공,  천정환 기자
여배우에게 으레 강요되던 ‘젊음과 화려함’의 틀을 깨고, 배우 이휘향이 자연스러운 천연 백발을 당당히 드러내며 60대 베테랑 배우의 진정한 품격을 보여줬다. 사진=MBN 제공, 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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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향.사진=천정환 기자
이휘향.사진=천정환 기자

이휘향은 “그동안 나에게 화려하게 덧칠됐던 것들을 다 벗겨버리고,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모습으로 연기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 작품이 마지막이어도 좋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영화 속 치매 환자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소화하기 위해 한 달간 부산 요양원과 노래교실을 찾아다니며 환자들의 일상을 몸소 체득했다. 스태프조차 눈치채지 못하게 기저귀를 찬 채 촬영을 진행할 만큼, 외모를 가꾸는 대신 배역의 날것 그대로를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화려한 재벌가 사모님과 강렬한 악역의 대명사로 40여 년을 달려온 그에게도 깊은 번아웃의 시간은 있었다.

5~6년 전 연속된 악역 탓에 “없는 화를 안에서 억지로 쥐어짜 내야 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결국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연기할 때”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카메라 앞으로 돌아왔다.

1981년 MBC 공채 14기로 데뷔한 이휘향은 세월의 흔적인 흰머리를 감추지 않고 연기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삼았다.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본연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 그의 당당한 행보는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염색하지 않은 백발로 진솔한 연기 철학을 전한 이휘향의 모습에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백발이 이렇게 우아하고 기품 넘칠 수 있다는 걸 이휘향 배우가 증명했다”, “젊어 보이려 애쓰는 외모 강박을 벗어던지고 자연스럽게 나이 든 모습이 훨씬 아름답고 멋있다”, “화려함을 덧칠하지 않고 배역을 위해 기저귀까지 찬 열정에 소름이 돋는다”, “진짜 프로페셔널한 대배우의 내공과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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