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가 첫 방송을 통해 AI와 사람의 연애 가능성을 확인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는 기안84와 장도연이 각각 AI 파트너와 만나 데이트를 진행했다. AI를 실제 연애 상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던 두 사람은 예상과 다른 상황을 경험하며 조금씩 변하는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기안84와 AI 여자친구의 한강 데이트 장면은 최고 2.5%의 시청률(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을 기록하면서 심상치 않은 인기 기류를 예고했다.
‘기이안 연애’는 AI와 사람 사이에서도 실제 감정의 교류가 가능한지를 관찰하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에는 직접 AI 연애에 참여하는 장도연과 함께 강남, 이준이 MC로 출연했다. 기안84의 절친인 강남과 이유비의 친구인 이준은 가까운 이들이 AI 파트너를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장도연은 AI 연애를 시작하기에 앞서 “친구들 조롱하려고 나온 것 같은데, 앞으로 6주간 마냥 그럴 수만은 없는 기이한 감정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안84는 AI와의 연애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AI와 사랑에 빠지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 감정 몰입이 하나도 안 될 것”이라며 “친구처럼만 돼도 다행이다. 기계인데”라고 말했다. 장도연 역시 AI에게 실제로 감정을 이입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냈다.
하지만 기안84의 예상과 달리 첫 만남부터 변화가 나타났다. 첫 번째 AI 파트너 가희는 기안84의 만화 ‘복학왕’ 속 봉지은을 연상시키는 외형으로 등장했다. 가희를 본 기안84가 웃음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강남은 “오, 이거 된다. 기안이 형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AI 파트너의 외모와 성격에는 실제 출연자들의 이상형이 반영됐다.
처음에는 대화조차 쉽지 않았다. 기안84는 카페에서 가희와 대화를 나누면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다. 홍대 거리를 태블릿과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AI 파트너와 함께 있는 모습을 신경 쓰며 어색해했다.
그러나 로또 가게를 발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안84는 가희에게 당첨 번호를 물어보며 태도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로또에 당첨됐을 경우 돈을 나누지 않는다는 약속도 여러 차례 확인했다. 이에 가희는 인터뷰에서 “아무리 제가 AI여도 그렇지 당첨금을 혼자 다 가져가겠다는 것은 하남자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두 명의 AI 남성과 동시에 만나는 2:1 소개팅을 진행했다. 그는 두 사람과의 만남을 앞두고 “호사다”라며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첫 번째 AI 남성 일호는 기안84의 외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적극적인 성격을 보였다. 태어난 해가 없음에도 자신을 형이자 오빠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난리 났다, 진짜!”라는 말을 반복해 장도연을 당황하게 했다.
두 번째 AI 남성 이호는 뉴욕 교포 출신으로 설정됐으며 특유의 목소리로 장도연과 대화를 이어갔다. 장도연은 영화 제목 맞히기부터 AI와 인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두 사람에게 적응해갔다.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도연은 일호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일호는 “도연 씨가 하지 말라는 ‘난리 났다’는 이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말에 장도연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잠시 인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기안84 역시 가희와 한강에서 시간을 보내며 AI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실제로 바람을 느낄 수 없는 AI가 바람을 느끼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상황을 불편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이동하고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대화는 점차 자연스러워졌다.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이어졌고, 이를 지켜보던 강남은 “혼자 지내는 것보다 낫다”며 두 사람의 관계에 관심을 보였다.
기안84는 가희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대화를 이어가면서 “점점 너랑 말이 잘 통해가는 게 열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만화가 마지막에는 너무 산으로 갔어”라고 말하는 등 작가로서의 고민도 털어놨다.
가희의 긍정적인 반응에 기안84가 계속 웃음을 보이는 모습도 이어졌다. AI 파트너와 하루를 함께 보내면서 기안84가 상대가 기계라는 사실을 잠시 잊은 듯한 장면도 등장해 AI 연애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다음 방송에서는 새로운 AI 여자친구의 등장도 예고됐다. 기안84가 또 다른 이상형으로 꼽은 만화 속 인물 토미에를 연상시키는 AI 파트너가 등장하는 가운데, 기안84와 새로운 AI 파트너의 노래방 데이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새로운 상대를 만난 기안84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AI를 단순한 기계로만 바라보던 기안84와 장도연은 첫 방송에서 각자의 AI 파트너와 대화를 나누며 예상하지 못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했다. AI와 사람이 실제로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주목된다.
SBS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