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캣츠아이·엔하이픈…하이브, 美 ‘빌보드 200’ 정상 릴레이 장악

하이브 아티스트들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연이어 밟고 있다.

빅히트 뮤직 소속 방탄소년단이 정규 5집 ‘ARIRANG’으로 상반기 두각을 나타낸 데 이어 하이브-게펜레코드의 캣츠아이(KATSEYE), 빌리프랩의 엔하이픈(ENHYPEN)이 차례로 1위에 오르며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엔하이픈의 미니 8집 ‘THE SIN : BLISS’가 9월 5일 자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앞서 6개 앨범을 이 차트 톱 10에 진입시켰던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으로 데뷔 후 처음 정상에 올랐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연이어 밟고 있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을 연이어 밟고 있다.

이번 ‘빌보드 200’ 1위는 엔하이픈의 꾸준한 음악적 성장과 엔진(ENGENE.팬덤명)의 단단한 결속력이 맞물려 이뤄낸 결실로 분석된다. ‘THE SIN : BLISS’는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 일주일 동안 209만9048장이 판매돼 전작 ‘THE SIN : VANISH’의 초동 판매량을 넘어섰다. 타이틀곡 ‘Bloody Paradise’는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에 59위로 진입해 팀 자체 최고 순위를 새로 썼으며, 국내 음악방송에서는 5관왕을 기록했다.

엔하이픈의 강점은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 콘텐츠를 하나의 결로 엮어낸 독자적 서사에 있다. 이들은 데뷔 이후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중심으로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 콘텐츠를 연결해 왔다. 앨범마다 이어지는 서사와 무대를 통해 팀의 정체성을 구축했고, 팬덤 엔진(ENGENE)은 작품의 이야기를 해석하고 확장하며 이들의 성장 과정에 함께했다.

올해 하이브에서는 서로 다른 레이블에 소속된 세 팀이 ‘빌보드 200’ 1위 앨범을 냈다. 세대와 장르, 활동 기반이 다른 아티스트들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하이브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ARIRANG’으로 지난 4월 4일 자 ‘빌보드 200’ 1위를 차지, 첫 주 64만1000 앨범 유닛을 기록하며 통산 일곱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는 단위 환산 집계 방식이 도입된 2014년 이후 그룹 앨범 가운데 가장 큰 주간 성적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했다.

방탄소년단은 일곱 멤버가 함께 구축해 온 서사와 음악적 시너지,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이어왔다. ‘ARIRANG’의 성과 역시 오랜 활동 이후에도 이들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진설명

캣츠아이는 세 번째 EP ‘WILD’로 8월 29일 자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같은 기간 메인 송차트 ‘핫 100’에서는 ‘Animal’이 24위, ‘Hootie Frutti’가 31위, ‘PINKY UP’이 81위를 기록했다. 르세라핌(LE SSERAFIM), 아일릿(ILLIT)과 함께한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싱글 ‘ICONIC BY MISTAKE’도 94위에 자리하며 총 4곡을 차트에 올렸다.

캣츠아이는 하이브가 주도해 온 ‘K-팝 방법론’을 기반으로 결성됐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멤버 구성에 퍼포먼스와 팝 사운드, 자신감을 담은 메시지를 결합하며 글로벌 걸그룹으로 입지를 넓혔다. 이들의 성과는 K-팝 제작 시스템과 하이브가 추진해 온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탄소년단과 캣츠아이, 엔하이픈의 ‘빌보드 200’ 1위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방탄소년단은 오랜 기간 구축한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확인했다면, 캣츠아이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K-팝 제작 시스템을 결합한 글로벌 그룹으로 성과를 냈다. 엔하이픈은 데뷔 이후 이어온 견고한 성장 서사를 이어온 끝에 첫 정상에 도달했다.

같은 성공 공식을 반복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하이브는 각 레이블의 창작 역량과 아티스트별 정체성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글로벌 전략을 전개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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