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리버스’의 임금 체불 사태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는 2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리버스’의 스태프 임금체불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방영을 마쳤지만, 스태프들은 여전히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다“며 ”지난해 8월 ‘리버스’ 관련 첫 임금 체불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아웃런브라더스픽처스 대표는 한빛센터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신고자 외에도 미지급금이 남아있으며, 그 규모가 전체 스태프 기준 약 7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빛센터에 따르면 ‘리버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년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3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지원을 받은 곳은 ‘어나더픽쳐스’다. ‘리버스’는 어나더픽쳐스와 아웃런브라더스픽처스가 공동제작 형태로 참여한 작품으로, 스태프 임금체불의 당사자는 아웃런브라더스픽쳐스다.
이와 관련해 “아웃런브라더스픽처스의 ‘리버스’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원한 제작비 자체는 문제없이 집행됐고, 임금체불을 일으킨 제작사(아웃런브라더스픽처스)와 지원금을 받은 제작사(어나더픽쳐스)가 다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두 회사가 하나의 작품에 공동제작사로 이름을 올린 이상, 지원 사업 관리·감독의 책임을 온전히 분리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실제로 어나더픽쳐스는 지난해 임금 미지급으로 인한 사업 진행 관리 미흡으로 ‘불합격’ 결과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미지급 사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나더픽처스는 이의제기와 소명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합격’ 결과평가를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어나더픽쳐스’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 계획이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금 체불과 관련해 신고한 시태프만 10명 이상이며, 피해액은 4000만 원에에 달한다. 한빛센터는 “지난 5월 ‘리버스’ 임금 체불 피해 신고센터를 열었다. 이후 보름 동안 10명 이상의 스태프가 미지급 상태에 있다고 신고했으며, 이들의 피해액은 약 4천만 원에 달한다”며 “이는 제작사 대표가 언급한 전체 미지급 규모 (약 7억원) 중 현재까지 한빛센터에 공식 접수된 일부다. 신고하지 않은 스태프가 다수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웃런브라더스픽처스 대표는 임금을 지급하라는 스태프들에게 ‘당장 자금이 없다’ ‘방영하면 돈이 들어오니 그때 주겠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방영 후에도 임금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노동청에 신고하거나 노조 같은 걸 결성하면 돈을 더 주고 싶지 않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방송 스태프는 프리랜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고 노동청에서 이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범위는 협소하다. 한빛센터가 별도의 피해 신고센터를 연 것도 이런 사각지대 때문이다. 한빛센터는 “방송 스태프는 제작사가 정한 일정에 따라서 제작사가 고용한 연출 및 제작 총괄의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받으면서 업무를 수행한다”며 “그러나 계약서 제목이 프리랜서 계약이라는 이유로 노동청을 통한 임금체불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사는 1명의 스태프도 빠짐없이 임금을 하루 빨리 지급 해야 한다”며 “프리랜서 노동자가 임금체불을 겪을 때 노동자로서 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방송노동자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빛센터는 “임금 체불을 한 제작사가 콘진원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콘진원의 지원을 받은 작품과 공동제작한 제작사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인 만큼 콘진원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하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드라마 ‘리버스’는 의문의 별장 폭발 사고와 함께 기억을 잃은 묘진(서지혜 분)과 그녀의 헌신적인 피앙세이자 모노 그룹 차기 회장 준호(고수 분)가 폭발 사고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배우 서지혜, 고수, 김재경, 윤제문, 임원희 등이 출연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