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정범균의 불과 물 케미가 돋보이는 ‘말자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KBS2 ‘말자쇼’는 소통 전문가 ‘말자 할매’ 김영희가 즉석에서 관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세대 공감 소통 예능이다. 지난해 말 첫선을 보인 ‘말자쇼’는 ‘개그콘서트’에서 ‘소통왕 말자 할매’로 활약 중인 개그맨 김영희가 ‘말자 할매’ 캐릭터를 앞세워 진행하는 세대 공감 토크쇼로, 거침없는 입담과 독보적인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 ‘말자 할매’가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고민부터 말 못 할 속사정까지 특유의 ‘매운맛’ 조언과 따뜻한 위로로 풀어내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한 KBS2 ‘말자쇼’는 전국 시청률 3.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가수 조째즈가 출연했던 ‘인생의 갈림길’ 특집이 기록한 시청률 3.6%를 4주 만에 경신한 것으로, ‘말자쇼’가 월요일 밤의 확실한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최근 6주 연속 시청률 3%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말자쇼’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말자쇼’의 첫 번째 인기 비결은 김영희와 정범균, 두 MC의 절묘한 시너지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남다른 통찰로 고민 주인공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고, 정범균은 김영희와 에너지 균형을 맞추고 자신을 낮추는 것도 불사하며 ‘말자쇼’의 중심을 잡아준다. ‘물과 불’처럼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의 유쾌한 케미는 프로그램 곳곳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무거운 사연도 부드럽게 풀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 다른 성공 비결은 게스트들의 뛰어난 공감 능력이다. 최근 출연한 배우 정영주, 개그맨 김기열, 크리에이터 매직박, 전 운동선수 김요한, 이원희 등은 관객들의 진솔한 고민에 자신들의 경험담을 풀어놓으며 진정성 있는 위로를 건네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히 정영주는 싱글맘으로서 겪은 육아 고민을, 김기열은 부모님의 암 투병 경험을 나누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
특집 주제에 딱 맞는 게스트를 섭외하는 제작진의 기획력도 돋보인다. ‘직업의 세계’ 특집에는 웹소설 작가·전 의사·유튜버라는 세 가지 이력을 가진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을, ‘인생의 갈림길’ 특집에는 마흔 살에 가수로 데뷔해 인생 역전에 성공한 조째즈를, ‘9회 말 2아웃’ 특집에는 10년 공백기를 딛고 전성기를 맞은 양상국을 섭외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집 콘셉트를 게스트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방식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사연자들과의 지속적인 유대 관계도 눈길을 끈다. ‘말자쇼’는 이전 회차에 출연했던 사연자들이 근황을 전하기 위해 재방문하는 훈훈한 광경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14일 방송에서는 ‘사막여우상 솔로 여교사’로 우연찮게 얼굴을 드러냈다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노처녀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는 관객이 3주 만에 재출연해 ‘말자쇼’만의 재미를 더했다.
7일 방송에서는 ‘선택을 할 때마다 항상 실패를 한다. 새로운 선택을 앞두고 또 실패할까 봐 걱정이다’라고 고민을 전했던 주인공이 4개월 만에 다시 출연해 싱글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영희는 진심 어린 응원과 조언으로 사연자를 다시 한번 다독였다. 이처럼 사연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진심을 건네는 ‘말자쇼’만의 방식이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이끌어내고 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