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다현이 자신을 향한 심수봉의 공개 발언을 현장에서는 알지 못한 채 팬들과 웃으며 사진을 찍었지만, 이동하는 차 안에서 뒤늦게 영상을 확인한 뒤 7~8분 동안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유튜브 채널 ‘리스팩트 이진호’에는 ‘눈물 펑펑 흘린 김다현 공개 저격 후 고개 숙인 심수봉…뒤늦게 밝혀진 전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북부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에서 김다현은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이후 무대에 오른 심수봉은 앞서 공연한 김다현을 언급했다.
심수봉은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아요”라며 “제 앞에 저 선수 선수라고 내보내지 말아 주세요. 앞으로 알았죠?”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라는 건 이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모든 걸 이렇게 찾아오신 분들 위로해 주는 그런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김다현은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사실을 현장에서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에 따르면 김다현은 자신의 무대를 마친 뒤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다현은 팬들과 웃으며 헤어진 뒤 다음 일정을 위해 차량에 올랐고, 이동 과정에서 심수봉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처음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결과적으로 감정을 잡지 못하고 김다현은 7, 8분 동안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 눈물 뒤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었다. 김다현은 평소 심수봉을 존경해왔으며, 지난 3월 자신의 생애 첫 전국투어 콘서트 첫 무대로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선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노래만 부른 것도 아니었다. 김다현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백만송이 장미’로 첫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두 사람 사이에 이전부터 개인적인 갈등이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진호는 전했다. 김다현 측 등을 취재한 결과 두 사람이 사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이어온 것은 아니었으며, 이번 행사에서도 김다현이 도착해 곧바로 무대에 오른 뒤 심수봉이 뒤이어 무대에 서면서 따로 마주칠 기회조차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후 상황에는 변화가 생겼다. 이진호는 심수봉 측이 김다현 측에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직접 만나는 것을 포함해 여러 방식으로 사과를 전하는 방안을 열어둔 상태라고 밝혔다.
김다현 측 역시 이번 일을 선후배 간 감정싸움으로 확대할 뜻은 없으며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이진호는 덧붙였다.
한편 2009년생 김다현은 ‘청학동 훈장’ 김봉곤의 딸로, 4살부터 판소리를 배웠다. 2020년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현역가왕’에서 최종 3위에 올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