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인’ 최우수작품상 영예…‘호프’ 5관왕 싹쓸이(종합)[제35회 부일영화상]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영화 ‘세계의 주인’(감독 윤가은)이 최우수작품상을 품에 안으며 제35회 부일영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제35회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이 사회자로 나섰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총 16개 부문을 시상한 가운데,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3학년 2학기’, ‘사람과 고기’, ‘세계의 주인’, ‘어쩔수가없다’, ‘호프’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작품상은 ‘세계의 주인’에게 돌아갔다. 특히 ‘세계의 주인’은 최우수작품상과 서수빈의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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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인’을 제작한 세모시 김세훈 대표는 “‘세계의 주인’이 개봉한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영화를 기억해주시고 이렇게 좋은 자리에 불러주신 부일영화상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세계의 주인’이 세상의 모든 주인이에게 작은 진심이 전해지는 작품이었기를 바란다”며 “오랜시간 마음에 품고 갈고 닦은 윤가은 감독에게 정말 고생하고 수고했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독립영화인 ‘세계의 주인’ 영화를 믿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감독상은 ‘호프’ 나홍진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호프’는 최우수감독상, 남우조연상, 신인여우연기상, 촬영상, 미술·기술상을 휩쓸면서 5관왕을 거머쥐었다.

남녀주연상으로는 ‘왕과 사는 남자’의 유해진과 ‘세계의 주인’ 서수빈이 각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의 여파로 부일영화상에 참석하지 못한 유해진을 대신해 수상대에 오른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는 “유해진 배우가 촬영 일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이 자리에 대신 나왔다. 귀한상을 주신 부일영화상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들, 배우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극장을 찾아서 영화를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상은 유해진 배우에게 잘 전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수빈은 “먼저 부일영화상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숨고 싶은 마음이었다. 저는 아주 특수한 환경에서 촬영했다.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좋은 연기를 위해 많은 배려와 희생을 해주셨다. 감독님께서는 ‘우리 실컷 놀자’라고 해주셨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을지 감히 헤아려보면서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저희 ‘세계의 주인’ 팀 감사드린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이 상은 저에 대한 상이라기보다 저희 영화에 대한 아주 큰 찬사라고 생각한다. 이 상이 정말 무거운 상인 만큼, 제가 앞으로 내릴 선택들에 책임감을 정말 크게 느낄 것 같다”라며 “부일영화상이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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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조연상은 ‘호프’의 음문석과 ‘어쩔수가없다’의 염혜란이 차지했다. 음문석은 “제가 배우로 영화에 나와서 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부산에서, 부일영화상에서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제가 촬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 ‘내가 다시 이런 미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너무 행복하고 너무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염혜란은 “‘어쩔수가없다’의 아라 역할은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저에게 가장 두렵고 어려운 역할이었다. 모든 상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텐데 제가 하는 새로운 시도나 노력에 대해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상이라고 생각해 저에게 큰 의미가 된다. 너무 감사드린다. 영화를 하는 내내 끝나고 나서도 나도 좋은 창작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박찬욱 감독과 스태프들 너무 감사하다. 성실히 열심히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영화 ‘3670’에서 활약한 배우 조유현은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정말 신기하고 감사드린다. 제가 영화 ‘3670’을 찍고 나서 관객들이 그런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영화에 출연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신 적이 있는데, 제가 더 감사하다. 제가 그분들 덕분에 제가 왜 연기를 하고 싶었는지, 제가 연기를 어떻게 해나가야겠는지 조금 더 체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용기도 얻었다. ‘3670’이 저의 데뷔작이라는 게 자랑거리다. 이 작품 때문에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행복함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영화 ‘호프’에 출연했던 배우 정호연은 신인여자연기상의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우선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나홍진 감독님, 저에게 성혜라는 역할을 선물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셔서 감사하다. ‘호프’라는 작품을 하면서 두려움보다 연기라는 즐거움이 뭔지 정말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자신감 불어넣어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한 모든 분들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면서 프로페셔널한 자세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었다. 앞으로 잘 나아가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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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제35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 신인남녀연기상-조유현(3670), 정호연(호프)

△ 신인감독상-김유민 감독(바얌섬)

△ 미술·기술상-이후경 미술감독(호프)

△ 음악상-이민휘 음악감독(파반느)

△ 촬영상-홍경표 촬영감독(호프)

△ 각본상-변성현·이진성(굿뉴스)

△ 올해의 스타상-박지훈, 전미도

△ 유현목영화예술상-故임재철

△ 남녀조연상-음문석(호프), 염혜란(어쩔수가없다)

△ 최우수감독상-나홍진 감독(호프)

△ 남녀주연상-유해진(왕과사는남자), 서수빈(세계의 주인)

△ 최우수작품상-‘세계의 주인’

[중동(부산)=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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