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누션 멤버 션이 가수의 길을 걷기 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진학을 꿈꿨으며, 지금도 학교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밝혔다.
19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에는 ‘16살에 가출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가출 소년이 기부천사가 되기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션은 자신에게 처음 춤을 가르쳐 준 사람이 세 살 위 친형이었다고 밝혔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공부를 즐기던 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해병대에 입대했고, 휴가를 받아 나왔다가 혼자 살고 있던 션을 찾아왔다.
그런데 늘 책을 가까이하던 형의 손에는 책 대신 커다란 붐박스 라디오가 들려 있었다. 션은 “저희 형의 손에는 책이 쥐어지지 않고 붐박스 라디오가 쥐어지는 거예요”라며 형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음악을 틀고 자신의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평소 음악도 거의 듣지 않았던 션은 처음 보는 형의 모습에 푹 빠졌다. 그는 “전혀 다른 형을 보게 됐는데 그때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이는 거예요”라며 그 자리에서 춤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형은 춤 하나를 가르쳐 주고 며칠 뒤 다시 부대로 돌아갔다. 션은 당시 상황을 두고 형이 며칠 동안 동생에게 춤바람을 넣어놓고 떠난 셈이라고 표현했다.
그날 이후 션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주말이면 밤 9시에 클럽에 들어가 새벽 4시까지 춤을 췄다. 술 대신 콜라 한 잔을 들고 일곱 시간을 꼬박 춤추다 집에 돌아오니 일요일 교회에도 가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춤에 빠지기 전 션에게는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일을 해서 돈을 모은 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었다. 가수 활동을 시작한 뒤에도 돈을 벌어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은 한동안 이어졌지만, 음악에 몰두하면서 공부는 점점 멀어졌다.
특히 숫자를 좋아했던 션은 “MIT를 가보고 싶었어요”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진학을 꿈꿨다고 밝혔다.
대학에는 가지 못했지만 MIT를 향한 마음은 지금도 남아 있었다. 션은 “제가 요즘도 보스턴 쪽 가면 MIT 학교 앞에 가서 사진을 한 장 찍어요”라며 “만약에 내 인생이 이쪽이 아니었으면 저쪽 갔었을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