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수용이 배우 박중훈의 주식 투자 성공 소식을 보고 주식에 뛰어들었다가 1년 만에 투자금 2000만원 중 1800만원을 잃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에는 ‘제 주식 노하우 다 풉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수용은 1999년 박중훈이 새롬기술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다는 기사를 보고 주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중훈 씨가 친구 회사 새롬기술에 5000만원인가 투자했는데 10배가 됐다는 기사를 봤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수용은 “나도 주식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에 2000만원을 들고 여의도 증권사를 찾아가 생애 첫 주식 계좌를 개설했다.
하지만 박중훈이 투자했다는 종목을 매수하자마자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김수용은 “한 달 만에 절반이 떨어져서 1000만원 손실을 봤다”고 털어놨다.
남은 1000만원으로 다른 종목에 투자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손실을 만회하려다 이른바 잡주들까지 사게 됐고, 결국 1년 만에 투자금의 90%를 잃었다.
김수용은 “손에 쥔 돈이 겨우 200만원 정도밖에 없었다”며 1800만원을 날린 뒤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러나 주식과의 인연은 끝나지 않았다. 2007년 김수용은 3000만원을 들고 소리바다에 다시 투자했다. 이번에도 주식을 사자마자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변에서 코미디언 김용만과 지석진에게 투자 정보를 들었다는 그는 두 사람을 두고 “주식계의 반토막을 넘어 고등어 세 토막, 네 토막”이라고 표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런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잘될 리가 없었다”고 농담했다.
계속된 실패 끝에 김수용은 주식 전문가들과 방송을 진행하면서 차트를 보는 법을 배우고, 남의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후 직접 공부하며 1000만~2000만원가량의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누적된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밝혔다.
전환점은 코로나19 시기였다. 김수용은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당시 투자에 나서면서 그동안의 손실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주식 투자 결과에 대해 “약간의 플러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용은 자신이 주식으로 430억원을 굴리는 것처럼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제목만 보면 내가 430억 굴리는 줄 알 것 같다”며 “430억 매도·매수는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1억을 가지고 400번 매수하면 400억이다. 1000만원 가지고 4000번 사고팔면 그게 400억”이라며 거래 금액을 누적한 수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재산이 400억 있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