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집에서 관리비 걱정…도경완 ‘부자의 엄살’에 시청자 “누구 놀리냐” 분노

방송인 도경완이 고가의 펜트하우스 관리비를 걱정하며 공개한 절약 일상이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아이들에게 변기 물까지 모아서 내리게 한다는 발언에, 120억원에 매입한 집에서 보여주는 ‘짠내’ 설정이 공감보다 괴리감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도경완·장윤정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도경완은 주식 투자 손실을 확인하며 한숨을 쉬었고, 현금 통장에 남은 잔액이 25만4795원이라고 밝혔다.

도경완은 집에 들어가는 큰돈은 수입이 많은 장윤정이 부담하지만, 자신도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관리비를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지서를 확인한 뒤 수도 요금이 전월보다 5만8000원 늘었다며 가족들의 물 사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방송인 도경완이 고가의 펜트하우스 관리비를 걱정하며 공개한 절약 일상이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 사진 = 편스토랑 캡처
방송인 도경완이 고가의 펜트하우스 관리비를 걱정하며 공개한 절약 일상이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 사진 = 편스토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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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 대상으로는 변기 물까지 등장했다. 도경완은 “저는 아이들 변기 물도 못 내리게 해요”라고 말한 뒤, 아예 내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모아서 한 번에 내린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가족들이 각자 방에서 에어컨을 사용하고 따로 씻는 것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폭염 속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모습도 이어졌다. 도경완은 집 대신 냉방이 되는 아파트 공용 로비에서 미팅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더위를 식혔다. 장윤정이 거실 에어컨을 켜자 이를 끄고 리모컨 건전지까지 빼는 장면도 방송됐다.

하지만 방송에서 강조한 관리비 부담과 화면에 펼쳐진 고급 주거 환경 사이의 간극은 컸다. 부부는 앞서 2024년 서울 용산구 펜트하우스를 약 12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도됐다. 넓은 거실과 화려한 공용 공간을 보여주면서 현금 잔액과 수도 요금을 걱정하는 구성이 설득력을 얻기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방송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잘사는 것 뻔히 아는데 왜 이런 콘셉트를 잡았나”, “컨셉이든 대본이든 적당히 해야 한다”, “관리비가 감당 안 되면 더 싼 집으로 이사하면 된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고급 아파트 공용 로비에서 냉방을 누리는 장면을 두고도 생활비 절약에 공감하기보다 기만적으로 느껴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판의 초점은 부유한 사람이 절약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이를 방송에서 소비하는 방식에 맞춰졌다. 개인 통장의 현금이 적다는 것과 가구 전체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고가 주택에 거주하는 출연자의 투자 손실과 관리비 부담을 거듭 강조한 장면이 ‘부자의 엄살’처럼 받아들여진 것이다.

반면 장윤정의 자산과 도경완 개인의 가용 현금은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부가 생활비를 나눠 부담한다면 도경완이 자신이 맡은 지출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방송의 대본이나 연출 여부, 부부의 전체 자산과 실제 자금 사정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이날 장윤정은 도경완이 자신의 돈으로 투자한 상품에서 손실을 봤다고 털어놓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투자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던 점도 짚었다. 부부의 경제관념 차이를 웃음으로 풀어낸 방송이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120억원짜리 집에서 변기 물까지 아끼는 모습이 웃고 넘기기 어려운 장면으로 남았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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