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광규가 과거 강남 아파트를 놓치고 대출받을 용기가 필요했다며 후회했던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로 대출을 받아 28년 만에 서울에 집을 마련했다.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하하, 허경환, 주우재가 김광규의 일일 매니저로 나선 가운데, 멤버들조차 몰랐던 이사 소식이 공개됐다.
이날 유재석이 혼자 지내는 김광규를 잘 챙기라고 하자 허경환은 “제가 챙기기 쉽게 근처로 이사 오면 안 되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광규는 “나 이사 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재석이 “형 왜 얘기 안 했냐”며 어디로 이사했는지, 전세로 온 것인지 묻자 김광규는 “연희동으로 이사 왔다. 집을 샀다. 대출 받아가지고. 완전히 구축 아파트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집 사는 데 28년 걸렸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서울에 자신의 집을 마련한 소감을 전했다.
그런데 김광규에게 대출은 4년 전까지만 해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던 선택이었다.
지난 2022년 12월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광규는 과거 전세로 살았던 강남 아파트를 다시 찾았다. 7년 전 매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사지 않았던 집이었다.
휴대전화로 아파트 시세를 확인한 그는 “10억에 사라고 했던 집이 호가 25억이 됐네. 아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 김광규는 “저때 대출 받는 용기가 필요했다”고 후회했다. 10억원에 살 수 있었던 집의 호가가 25억원까지 올랐다는 사실에 한동안 아파트 앞을 떠나지 못했다.
서울에서 집 때문에 겪었던 아픔은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있었다.
김광규는 지난 2010년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다 사기를 당해 11년간 모은 돈 1억1000만원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스타강사 이지영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당시를 떠올렸다. 김광규는 출연료 3만원, 5만원씩 받아가며 모은 돈으로 전셋집에 들어갔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세 달간 제 뺨을 얼마나 때렸는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오랜 무주택 생활 끝에 2021년에는 인천 송도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매입하며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집값이 하락하자 김광규는 자신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넓은 송도 집에서도 뜻밖의 고충이 있었다. 2024년 3월 ‘놀면 뭐하니?’에서 멤버들을 송도 집으로 초대한 김광규는 커다란 안방을 두고 작은방에서 주로 생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방은) 방이 크니까 가위 눌리고 이 방이 좋더라. 이 방에서 잔다”고 설명했다. 널찍한 안방을 부러워하던 유재석과 하하는 정작 집주인이 작은방에서 잔다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송도에서 생활하던 김광규는 이번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유재석은 “사실 송도가 그 안에 있으면 너무 좋은데 스케줄 하러 오기가 힘들지”라며 김광규의 이사에 공감했다. 주우재도 “연희동만 해도 얼마나 심적으로 가깝냐”고 거들었다.
김광규 역시 연희동에서 방송국이 있는 상암까지 가까워져 편리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과거 강남 아파트를 놓치고 대출받을 용기가 필요했다고 후회했던 김광규. 이번에는 구축 아파트에 대출까지 받았지만, 서울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아무도 몰랐던 이사 소식에 놀랐던 유재석과 하하는 김광규가 28년 만에 서울 집 마련에 성공했다는 말에 “형님 축하합니다”라며 함께 기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