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 김유정에 남긴 유언 ‘카스테라’…13년 전 김현주·딸과의 약속

배우 감우성이 죽기 전 김유정에게 남긴 카스테라 부탁이 13년 전 김현주와 어린 딸에게 했던 약속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7회에서는 이가경(김유정 분)이 유소란(김현주 분)에게 남편 금석중(감우성 분)의 죽음을 알리며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전했다.

이가경은 “카스테라를 사가라고 했어요. 서희 아버지가 아줌마한테 카스테라를 사가라고 했어요”라며 “그게 서희 아버지 마지막 말이었는데 저는 카스테라가 뭔지 잘 몰라서”라고 털어놨다.

배우 감우성이 죽기 전 김유정에게 남긴 카스테라 부탁이 13년 전 김현주와 어린 딸에게 했던 약속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방송캡처
배우 감우성이 죽기 전 김유정에게 남긴 카스테라 부탁이 13년 전 김현주와 어린 딸에게 했던 약속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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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경에게는 뜻을 알 수 없는 부탁이었지만, 유소란에게는 13년 전 남편과 어린 딸 서희의 기억이 담긴 말이었다.

계암리에서 3·1 만세운동이 있었던 날, 서희는 고뿔에 걸려 아침부터 유난히 칭얼댔다. 매일 밤늦게 돌아오는 아버지가 그날만큼은 외출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금석중은 중요한 일이 있다며 집을 나서야 했다.

그때 금석중이 아내와 딸에게 남긴 약속이 바로 카스테라였다. “봄이 오면 서희랑 경성 가서 카스테라 먹읍시다. 달큰하고 보드라운 빵이오. 서희도 당신도 좋아할 거. ”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서희는 13년 전 계암리 학살로 목숨을 잃었고, 금석중과 유소란도 서로 헤어져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를 향한 복수를 준비해 왔다. 그런 남편이 마지막 순간에 다시 꺼낸 말이 가족과 함께 먹기로 했던 카스테라였다.

앞서 지난 25일 방송된 6회에서 금석중은 사토 신이치 암살을 시도했다가 체포됐다. 취조실에서 통역을 맡은 이가경을 통해 유소란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돌아서는 이가경을 불러 세웠다.

“금서희, 네 마님이 너한테 그리 잘해준다고? 가는 길에 카스테라 하나 사가라.” 금서희는 13년 전 세상을 떠난 딸의 이름이자, 유소란이 이가경에게 붙여준 이름이었다. 금석중은 그 이름을 부르며 아내에게 전할 마지막 부탁을 남겼고, 이후 사토 신이치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날 7회에서 이가경이 늦은 밤 찾아왔을 때 유소란은 눈물 흘리는 얼굴만 보고 남편의 죽음을 알아챘다. “죽었구나. 그래 알았다.” 그러면서도 비를 맞고 온 이가경에게 “잠깐만. 비를 맞았구나”라며 수건부터 건넸다.

유소란은 카스테라에 얽힌 13년 전 일을 설명한 뒤 “고맙다. 말 전해줘서”라며 이가경을 돌려보냈다.

곁에 있던 유필립(이무생 분)에게도 남편의 죽음은 “예상했던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혼자가 되자 더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유소란은 유필립이 들을까 봐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한없이 오열했다. 문밖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필립도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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