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예련 측이 학교폭력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가운데, 방송인 이혜성이 중학교 시절 괴롭힘으로 고통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어른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0월 30일 이혜성의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는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를 소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혜성은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친구를 사귀지 못해 힘들었던 상황을 이야기하다가 “나도 겪어봤다”고 고백했다.
특히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근데 어렸을 때 중학교 때는 이런 생각을 못해봤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해주는 어른도 없었고 이런 책을 읽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속한 학교 밖에도 다른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혜성은 “그래서 그 상황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냈다.
그가 소개한 ‘미움받을 용기’에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혜성은 어떤 집단이 자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할 때 그곳만이 자신이 머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교가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관계에서 소외되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고통을 견디게 된다는 것이다.
이혜성 역시 그랬다.
그는 “이 집단 말고 다른 집단을 찾는다? 다른 집단에서는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못해봤다”고 회상했다. 중학생이었던 자신에게는 지금의 학교를 벗어나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낯설었다는 설명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았던 부분도 학교 밖에 더 큰 세계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속한 집단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만날 사람과 새로운 공동체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혜성은 학교폭력이나 집단 괴롭힘으로 씻기 어려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 부분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차예련을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시기와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앞서 지난 10월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85년생 여배우에게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익명 작성자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누리꾼들이 차예련을 지목했고,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10월 30일 배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다만 이혜성은 영상에서 차예련이나 해당 의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자신의 중학교 시절 경험을 돌아보며 학교폭력과 집단 괴롭힘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이혜성이 이야기한 고통은 학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도 예로 들었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회사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며, 그곳에서 계속 상처받아야 할 만큼 자신이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난 충분히 가치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와 잘 맞는 집단을 충분히 앞으로 만날 수 있다”며 지금 속한 집단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스스로의 가치를 낮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혜성은 자신이 중학생이었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른이 없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렸다. 그래서 앞으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친구나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 자신이 듣지 못했던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을 괴롭히는 집단에 계속 머물러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곳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혜성은 어린 시절의 자신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남겼다.
“당신은 너무나 가치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보잘 것 없는 집단에 계속 머물 필요가 없다. 더 잘 맞는 집단에 가서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절대 이상한 선택을 하지 말아달라.”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