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끝판왕’ 이승기, 편의점 전화로 장근석 일본 가이드·싸이 록밴드 기획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편의점 앞에서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렸다가 장근석에게 일본 여행 동행을, 싸이에게는 록밴드 기획 지원을 제안받으며 20년 넘게 쌓아온 인맥의 힘을 보여줬다.

4일 이승기의 유튜브 채널 ‘이승기2’에는 ‘이승기 편의점 통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승기는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를 고민하며 지인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장근석은 일본 여행을 함께하자는 요청에 “나랑 가야지. 나랑 가는 일본과 너 혼자 가는 일본은 완전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기가 편의점 앞에서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렸다가 장근석에게 일본 여행 동행을, 싸이에게는 록밴드 기획 지원을 제안받으며 20년 넘게 쌓아온 인맥의 힘을 보여줬다.사진=이승기 유튜브 채널
이승기가 편의점 앞에서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렸다가 장근석에게 일본 여행 동행을, 싸이에게는 록밴드 기획 지원을 제안받으며 20년 넘게 쌓아온 인맥의 힘을 보여줬다.사진=이승기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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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앨범을 프로듀싱했던 싸이에게서는 더 큰 제안이 나왔다. 싸이는 이승기가 보컬을 맡는 록밴드 결성을 권하며 “너가 필요하면 내가 기획을 해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콘텐츠 조언을 넘어 새로운 음악 활동을 함께 구상할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이다.

먼저 장근석은 이승기의 전화를 받았을 당시 잠에서 깬 지 불과 1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이승기의 유튜브 첫 노래방 영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봤고, 채널까지 구독했다고 말해 이승기를 놀라게 했다.

이승기는 일본 활동 경험이 풍부한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에게 일본 여행 콘텐츠를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다. 장근석은 “상관없지. 내가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이 아니잖아”라며 흔쾌히 답했고, 자신과 함께 가는 일본은 이승기가 혼자 가는 것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싸이와의 통화는 일본 여행보다 규모가 큰 음악 프로젝트 이야기로 이어졌다. 싸이는 이승기에게 예전부터 록밴드 결성을 권했다면서 “나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승기가 보컬을 맡고 실제 연주가 가능한 멤버들을 악기별로 모으는 방안도 제안했다.

싸이는 프로젝트 형태로 시작해도 좋다며 가상의 밴드 이름으로 ‘말보르’까지 꺼냈다. 뜻밖의 이름에 이승기가 웃음을 터뜨리더니 “그럼 형님이 그냥 기획사 사장님처럼 결성을 해주시는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싸이는 “지금 록이 오고 있다. 밴드의 시대도 오고 있고”라며 록밴드 결성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필요하면 직접 기획할 수도 있다며 이승기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더 나누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2년 전부터 이어졌다. 싸이는 2004년 이승기의 데뷔 앨범 ‘나방의 꿈’을 프로듀싱한 인물이다. 이승기는 “내가 살면서 가장 먼저 본 연예인이 싸이 형”이라며 고등학생 시절부터 자신을 지켜본 선배와의 인연을 떠올렸다.

이처럼 일본 여행부터 록밴드까지 새로운 구상이 나왔지만, 이승기는 처음부터 전화 돌리기를 자신 있어 한 것은 아니었다.

이승기는 지인들에게 연락하는 일이 평범한 통화가 아니라 섭외처럼 느껴진다며 부담을 털어놨다. 특히 “이거 괜히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으면 또 이승기 손절설 뜨고 이러는 거야 아니야?”라며 걱정했는데, 정작 가장 먼저 선택한 ‘1박 2일’ 동료 김종민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1박 2일’ 맏형 강호동에게서도 예상 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이승기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유튜브 콘텐츠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자 강호동은 “모르지 나는”이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강호동은 “형이 마음 같아서는 내가 네 채널에 나가가지고 너한테 네 면을 좀 세워줘야 되는데 그럴 수 없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장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없지만 고민해본 뒤 좋은 생각이 나면 문자나 전화로 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두 사람은 11월 중 만나자는 이야기도 나눴다.

FT아일랜드 이홍기는 이승기의 유튜브에 또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이홍기는 이승기의 좋은 피지컬을 칭찬하면서도 “형이 평상시에 옷을 되게 못 입는다고 생각하거든”이라며 패션 개선 콘텐츠를 제안했다.

이승기가 비싼 옷을 사 입는다고 항변하자 이홍기는 “형 옷이 비싼 게 다가 아니야”라고 받아쳤다. 이홍기는 자신이 유행하는 아이템을 PPT로 정리해 스타일리스트에게 보낸다는 사실까지 밝히며 옷값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패션 지적에 발끈했던 이승기도 이홍기의 노력을 듣고 태도를 바꿨다. 실제 패션 콘텐츠를 촬영하게 되면 선생님을 소개해주고 첫 만남에서 분위기를 풀어달라고 부탁했고, 이홍기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전화받을 사람이 없을까 봐 걱정했던 이승기는 통화를 이어가며 일본 여행, 록밴드, 패션 개선이라는 서로 다른 콘텐츠 구상을 얻었다. 아직 실제 촬영이나 밴드 결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래된 친구와 선배들이 각자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제안한 것이다.

특히 싸이는 이승기에게 “나는 너가 잘 풀리기를 너 자신 다음으로 내가 바라지 않을까”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어느 날 하루 정도 이렇게 너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는 날이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이승기를 뭉클하게 했다.

편의점 앞에서 시작된 전화 통화를 마친 이승기는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어보다 오랫동안 이어진 인연에 더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형들이랑 20년이 넘은 인연들인데 아직도 나를 아껴주시니까 그게 너무 고맙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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