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추천] 아이유 출연예정 사극의 중국원작 ‘보보경심’

[매경닷컴 MK스포츠 연예팀] 가수 아이유(23·본명 이지은)의 사극 출연이 확정됐다. SBS 방영예정 ‘보보경심:려’의 여주인공이다. 제4대 고려국왕 광종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2011년 중국 3대 궁중 사극 중 하나로 평가받은 ‘부부징신(한자음 보보경심·35부작)’을 리메이크하는 것이다.

한국 대중에게 가장 유명한 ‘중국 사극’은 아마 ‘황제의 딸’일 것이다. 대만 CTV와 중국 후난 TV 합작으로 1998~2003년 3차례에 걸쳐 제작된 이 작품은 본토에서 최대 50%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공전절후의 인기였다. 한국에서도 최고의 중국드라마를 선정하면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황제의 딸’은 중화권 최고의 연애소설가로 평가되는 츙야오(한자음 경요·78·대만)가 자신의 인기소설 ‘환주거거’를 토대로 극본까지 집필한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몰입도 있는 전개와 배우의 열연이 더해져 명작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황제의 딸’은 한국 대중에 ‘중국 드라마는 중독성은 있으나 어딘가 모르게 영상이 촌스럽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덧 경제규모에서 세계 2위로 성장한 중국은 방송영상도 날로 세련되고 있다. 후난 방송에서 2011년 방영된 ‘보보경심’은 ‘아름다움’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거론될 정도로 영상미가 빼어나다.

‘보보경심’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군으로 여겨지는 제4대 청나라 황제 강희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현대 여성 ‘장효’에서 청나라 ‘마이태 약희’로 ‘타임슬립’한 여주인공(류시시 분)은 수녀로 황궁에 들어간다. 당시에 대한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된 궁중의상은 눈이 즐겁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색감이 우수하다.

사진설명
그렇다고 겉만 뻔지르르한 드라마는 아니다. 강희제의 4황자로 제5대 청나라 황제가 되는 옹정제(우치룽 분)와 8황자(케빈 쳉 분)가 후계뿐 아니라 ‘마이태 약희’를 두고 경쟁하는 과정이 흡입력 있게 묘사된다. 역시 강력한 황위 계승 경쟁자였던 14황자(린겡신 분)와의 성별을 초월한 우정도 제법 감동적이다.

강희제-옹정제 재위 기간의 정치적인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주가 아닌 부다. 현대에서 느닷없이 청나라로 와서 적응하는 과정, 삼각관계인 4·8황자와의 러브스토리나 강희제 혹은 다른 황자들과의 친분 속에 말괄량이였던 여주인공이 차분한 요조숙녀가 되는 것이 볼만하다.

다만 영상미와 초반 발랄한 마이태 약희 그리고 그녀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재미를 붙이며 시청했다면 30~35화는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인 옹정제의 철권통치 속에 여주인공과의 사이도 파국을 맞이한다. 구구절절한 편지를 옹정제에게 썼으나 끝내 만나지 못하고 쓸쓸하게 죽어가는 마이태 약희를 묘사하는 장면만 보면 이 드라마의 장르는 비극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비록 관계를 회복하진 못했으나 마이태 약희 죽음 전후로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한다. 그리움 속에 편지를 쓰는 여주인공 그리고 마이태 약희가 죽고 나서야 편지를 본 옹정제의 오열은 처연하기까지 하다.

보보경심을 연기하면서 주고받은 둘의 감정은 현실로도 이어졌다. 마이태 약희 역의 류시시와 옹정제로 분한 우치룽은 열애 끝에 2015년 1월 혼인신고를 했음이 공개됐다.

‘황제의 딸’이나 ‘판관 포청천’ 등으로만 중국 드라마를 인지했다면 편견을 깰만한 작품이 바로 ‘보보경심’이다. 비극적인 30~35화를 감당하기 어렵다면 연애물로 완성도가 높은 1~29화만 봐도 괜찮다. 아이유의 팬이라면 추후 마이태 약희를 어떻게 연기해낼지 초점을 맞추고 봐도 흥미로울 것이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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