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본격 데뷔에 앞서 윤종신과 함께 ‘좋아’로 음원열풍을 휩쓴 민서의 이례적인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3년 김예림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여자 솔로가수여서 더욱 주목된다.
MK스포츠가 만나본 민서는 인터뷰 내내 솔직한 입담과 유쾌한 매력을 자아냈다.
가수라는 꿈에 대해 민서는 “어릴 적부터 어린이 합창단을 하면서 동요대회도 나가고 계속 상을 받았다. 가수라는 직업을 잘 몰랐지만 노래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룹 동방신기를 보고 가수를 꿈꾸게 됐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6학년 때 동방신기, 소녀시대를 보면서 대중가수라는 직업을 처음 인지했다. 동방신기가 도쿄돔의 큰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그때 ‘가수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민서 ‘좋아’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가창에 있어 음색적으로 타고난 게 있던 것 같다. 그러나 음색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 중, 고등학생 때 준비했던 아이돌 연습기간까지는 안정적으로 잘 부르진 못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고3 당시 산업정보학교의 실용음악과를 다니며 전문적으로 입시를 준비했다며 “기초부터 탄탄히 쌓으며 실력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사실 민서하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빼놓을 수 없다. 민서는 지난 2015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슈퍼스타K’ 시즌1부터 6까지 다 챙겨봤다. 마지막 시즌이라는 소문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그는 “대학입학 후 실망감도 있었고,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나를 빨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무 살 이후 핑크색, 초록색으로 염색하는 등 스타일에 변화를 많이 줬다. 결국 투블럭 상태로 방송에 나가게 됐다”며 “마지막 생방송 무대는 꼭 지우고 싶다”고 웃지 못할 헤프닝을 털어놨다.
민서는 ‘슈퍼스타K7’ 출연 당시 청초한 비주얼에 보이시한 매력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후 그는 윤종신의 눈에 들어 2016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민서가 “방송 후 아이돌을 준비하자는 연락이 왔으나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고민했다. 마침 지금 소속사에서 연락이 왔고 여자솔로를 원하셨다”며 미스틱과 함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이후 약 2년간의 공백 기간에 대해 민서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공백 기간에 연기를 많이 배웠다. 잠깐 배우다 말 생각이었는데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노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기회가 되면 계속하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또한 “그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을 했다. 초조하거나 불안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실제 민서는 오디션을 통해 웹드라마 ‘어쩌다 18’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 소속사 식구 박재정, 유용민, 김영철과 출연해 끼와 재능을 입증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OST ‘임이 오는 소리’에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함께 참여한 이력도 화제를 모았다.
민서 ‘좋아’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민서는 자신의 강점으로 좋은 피지컬과 모두를 품어줄 수 있는 어깨를 꼽았다. 이어 “혼자 있을 땐 정적이고 에너지를 모아두는 편”이라며 “사람들을 만났을 때 에너지를 전파한다”고 자신의 쾌활한 성격을 자랑했다.
‘고민이 있을 때 털어놓는 상대가 누가 있나’라는 질문에 민서는 가수 장재인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슈퍼스타K’ 출신이자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서는 “처음 봤을 때는 선배라서 어려워했는데 털털하게 잘 챙겨줘서 빠르게 친해졌다”며 “처음 겪는 일들에 대해 어려운 부분들을 물어보면 정확하고 확실하게 알려준다”고 답했다. 더불어 “음악뿐만 아니라 20대가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눈다”며 여느 20대와 다름없이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롤모델을 묻자 민서는 “롤 모델은 없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나대로 살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최백호 선생님이나 여성 원로가수 정미조, 양희은 선생님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음악을 하시는 모습이 멋있다. 음악에 인생이 담긴 것 같아 듣고 있으면 울컥한다”며 “나도 내 목소리에 인생을 담아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민서는 “나만의 뚜렷한 목소리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와 이거 민서 목소리 아니냐’고 인지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애조가 담긴 목소리에 대해서는 “내 자체가 슬프고 애절한 노래를 좋아했다. 그런 느낌을 표현하는 게 좋았고, 잘 표현해내는 게 좋아서 서정적인 노래들을 많이 불렀다”며 “서정적인 목소리의 20대 여성 발라더로 날 떠올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민서는 “버킷리스트 중에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느낌이다.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다. 응원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는데 내 음악을 기다려주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팬분들이 내겐 노래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곧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