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랜드로 데뷔한 배우 김가은은 드라마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 ‘대박’ ‘다시 만난 세계’ 등 매년 필모그래피를 열심히 늘려갔다. 그러던 중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김가은은 윤지호의 동갑내기 친구 양호랑 역을 연기했다. 특히 김가은은 김민석과 현실적인 장수 커플을 완벽하게 연기해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Q. ‘이번 생은 처음이라’라는 인생작을 만났다.
김가은 사진=김재현 기자
“정말 좋았다. 종영 후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좋은 평을 받아 제주도 포상휴가도 떠났다. 배우들과 현장에서 너무 좋아서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으며 지금도 연락하고 있다.”
Q. 메인 커플 못지않게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장기 연애 커플인데, 실제 그런 연인들이 많이 사랑해준 것 같다. 댓글을 보고 힘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장기 연애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연애 경험이 있다. 그래서 많이들 공감해주는 것 같다.”
Q. 양호랑과 실제 성격은 비슷한가?
“그런 것 같다. 친구들도 비슷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 나도 자기감정에 솔직한 편이다. 친구들과 있을 때 하는 행동도 닮았다. 양호랑은 할 말을 하면서 때로 아기 같기도 하다. 솔직하게 울고 웃는 부분이 좀 비슷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있다면?
“아무래도 헤어지는 신이었다. 7년 사귄다가 5분 만에 헤어지는데,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연애하는 분들이라면 공감을 했을 것 같다. 그 신을 찍을 때 울컥했다. 너무 현실적이라 공감이 됐던 것 같다.”
김가은 사진=김재현 기자
Q. 김민석과의 케미가 굉장히 좋았다.
“한 살 차이다. 대본 리딩 때부터 친해졌다. 초반부터 동거하는 커플을 그려야 해서 밥도 함께 먹고 대사도 맞춰봤다. 민석이가 워낙 장난기가 많고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하는 스타일이라 금세 편해졌다. 나이 차이도 크지 않아 귀여운 커플을 보여줄 수 있었다.”
Q. 김민석과 헤어진 뒤 다시 이어지지 않길 바라는 시청자가 많았다.
“현실적으로 만난다는 게 그러니까 이해할 수 있다. 결혼 때문에 헤어졌고, 나중에 만난 강성욱은 (양)호랑이가 원했던 남자였다. 결혼을 빨리하고 싶어 하고 계획이 있는 남자 말이다. 근데 아무래도 해피엔딩이 더 좋지 않나. 그래서 돌아갔던 것 같다. 현실이었다면, 새드엔딩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Q. 이번 드라마를 통해 결혼관이 생기진 않았나.
“조금은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호랑이처럼 결혼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었다. 지금은 비슷한 결혼 가치관 등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한다. 하지만 친구 같은 부부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결혼식은 스몰웨딩으로 하고 싶다.”
김가은 사진=김재현 기자
Q. 이민기, 박병은, 김민석 등 세 남자의 캐릭터가 모두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이 좋나.
“캐릭터로 봤을 때는 마대표(박병은 분)가 인기 있는 것 같다. 별명도 마블리라고 붙여졌다. 마초 같은데 여자친구를 지지해주는 모습이 좋은 것 같다. 민석이는 조금 눈치가 없는 편이라(웃음).”
Q.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나.
“한 번 더 현실 로코를 해보고 싶다. 아쉬움도 있다. 이 같은 장르를 좋아해서 호랑이 같은 캐릭터를 한 번 더 맡고 싶다. 현실 연애 이야기로.”
Q. 그렇다면 로코 상대로 원하는 배우가 있나.
“최근에 ‘더 패키지’를 봤다. 최우식과 연기를 해보고 싶다.“
Q. 2018년 바라는 소망이 있다면?
“쫓기듯 여러 작품을 하고 싶지 않고 ‘이번 생은 처음이라’처럼 즐기면서 잘 할 수 있는 캐릭터 만나서 연기하고 싶다. 이제는 30살이 되니까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시즌2가 된다면 꼭 다시 하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