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박준규 가족의 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아버지 박노식의 아들로 알려진 박준규는 연기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자주 봤을 터. 이에 박쥰규는 "절대로 배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 어느새 연기 인생 30년을 맞게 됐다. 아버지 박노식은 1956년 데뷔해 40년 동안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은바, 박준규는 "제 생일에 아버지가 백화점에 선물을 사러 가셨는데, 아줌마들 등쌀에 선물을 못 사가지고 나왔다. 아줌마들이 계속 사인해달라고 하고, 만지고 그러시더라. 끝내 못 사고 나왔다. 또 집에도 잘 안 계시고, 그런 면이 있어서 저는 영화배우를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때가 되니까 저도 하게 되더라"고 처음에는 배우가 되기 싫었음을 발혔다.
사진=사람이좋다 캡처
하지만 그런 그도 데뷔하게 된다. 1988년 25살 나이로 배우의 길에 들어서며, 미국에서 번듯한 회사에 취직했지만, 데뷔를 하게 된 그는 15년간 무명의 설움을 견딘 채 연기력을 보장받는 배우로 우뚝 서게 된다.
박준규의 아내 진송아는 과거 뮤지컬로 데뷔했던 배우였다. 그러나 박준규와 결혼하며 꿈을 포기했다. 또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박준규를 내조하며 든든하게 가정을 지켜준 버팀목이라고. 이에 박준규는 "솔직히 엄마한테도 누나한테도 미안한 감은 없다. '뭘 잘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있는데 미안한 감은 없다"며 "그런데 집사람한테는 항상 미안하다. 잘해주고 있어도 항상 모자라다는 생각이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아내 중심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준규의 아내 진송아는 촉망받는 뮤지컬 배우였지만, 박준규와 결혼 후 남편의 성공을 위해 배우의 꿈을 포기하고 반지하에서 생활을 이어갔다고. 또한 6년 전 공황장애에 대해 진송아는 "나이 먹고 사춘기를 한 번 더 앓는다는 말이 있다. 그때가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지금은 다 나았지만, 당시에는 외롭고 슬프고 죽을 것 같았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박준규는 절약 정신에 대해 "'네 아버지 돈 네가 다 썼지?'라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저희가 이민 갈 때 아버지가 영화계에서 검열도 너무 심해서 결정한 것도 있고. 4~500평 되는 자리에서 사업을 하시다가 망해서 갔다. 그 뒤로 병 앓고 본인이 번 돈 땡전 한 푼 안 주시고 혼자 다 쓰시고 가셨다. 멋쟁이다 한 마디로"라며 절약정신에 대한 소중함을 밝히기도 해 남다른 인생사를 선보였다. mksport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