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영화 ‘초인’으로 데뷔해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학교 2017’,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으라차차 와이키키’까지 쉼 없는 연기 행보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중인 김정현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김정현은 영화 ‘기억을 만나다’에서 뮤지션을 꿈꾸는 우진으로 분해 배우 서예지와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다. 그는 사랑에는 서툴지만, 진솔한 우진의 모습을 통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그는 연기는 물론, ‘기억을 만나다’를 통해 세계최초 4D에 VR로 상영된다는 점이 관객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킨다.
배우 김정현이 VR 영화 "기억을만나다"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후반 작업까지 포함해 2~3번 정도 영화를 봤고, 초반에는 CG 작업이 안 돼 있는 상태에서 봐서 정말 보기 힘들었다. 혼자 연기를 하는 게 웃기기도 하고..CG가 채워지니 그나마 다행이긴 했지만, 아직도 내 연기 보기가 어색하다. 사실 VR 영화를 처음 찍어보는 것이기도 했고 장비 등 모든 것이 생소하고 낯설었기에 감정 이입하기 힘들었다. 부담감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허나 작업을 다 끝내면 배우 필모에 좋은 한 줄이 될 수 있을 거 같았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 생각해 출연을 망설이지 않았다.”
세계최초, 주연까지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터. 하지만 김정현은 이마저도 도전의 의미로 삼았다.
“솔직히 세계 최초 VR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세계 최초라는 게 처음 시작했다는 거지 그 의미가 주는 타이틀에 대한 배우 김정현에게 의미는 없는 거 같다. 오히려 첫발을 땠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만, 타이틀이 탐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외에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 ‘기억을 만나다’에 출연을 결정한 것도 있다.”
김정현은 극 중 OST인 ‘문라잇’을 직접 불렀다. 감미로운 목소리는 영화의 애절함과 달콤함을 더욱 배가시킨다.
“기타를 직접 쳤지만, 노래는 배우지 않았다. 그거 내 스타일로 했을 뿐. 하하. 제안해 주셨을 때 좋은 취지였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수락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는 배우 서예지와, 동현배, 배누리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서예지와는 꽁냥꽁냥 로맨스까지 선보여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서예지와 동갑이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리딩을 하면서 말도 편히 하고 친해졌다. 매번 대화를 통해 합을 맞췄고, 그 덕분에 불편함 없이 잘 끝낼 수 있었던 거 같다. 동현배의 경우 사적인 자리에서 친해졌다. 배누리는 붙는 장면이 많이 없어 대화를 거의 못 했던 기억이 들어 아쉽다.”
배우 김정현이 VR 영화 "기억을만나다"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극은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다. 실제 김정현의 첫사랑이 궁금해졌다.
“생각해 보면 풋풋함과 처절함이 있었던 거 같다. 처음 그런 감정이 첫사랑인 것인지 기억이 첫사랑인지 모르겠지만, 이 상황(영화 속)만큼 몰린 적은 없다. 그것도 내 전화를 받고 그렇지 않았다. 그 시절, 초등학교 때였기 때문이다.”
풋풋한 첫사랑도 김정현이 소화했기에 더 눈길을 모았던 것은 아닐까. 시청자들에게 ‘꿀 눈빛’ 떨어지게 만드는 멜로연기 비결을 묻자 “비결은 없다. 그렇게 봐주는 시청자들의 몫이 크다”며 공을 돌렸다.
“로맨스라는 게 그 사람이 주는 것도 있지만, 내가 바라보는 시선이라고도 생각한다. 즉 극 중 보이는 사랑스러운 지점이나 애틋한 지점을 보고 시청자들이 그렇게 봐주고 판단하는 거 같다. 오로지 저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가는 것뿐이고, 그렇게 판단해 주는 건 관객과 시청자들이다. 좋게 봐주셨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영화가 짧아 스토리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다. 또 안경을 쓰고 봐야 하는 불편함이 조금은 발생한다.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드릴지 조심스럽다. 지금은 시작 단계이기에 조금은 미흡할 수 있다. 허나 나중에 기술이 발전되고 불편함이나 픽셀도 해결이 된다면, 그때는 시나리오적으로도 충분히 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배우 김정현이 2018년에도 쉼 없이 활동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계속해서 ‘세계 최초’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김정현에게 ‘세계 최초’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물었다.
“세계 최초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지 모르겠다. 하하. 욕심을 낸다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기 때문이다. 연기를 17살 때 시작했는데, 10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갈증을 영화 ‘초인’이란 작품을 통해 풀었다. 하지만 아직도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다. 앞으로는 보여주지 않았던,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다. 간혹 주변에서 ‘피곤하지 않나’, ‘쉬어야지?’라고 말을 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배우가 작품을 하고 있지 않다면 백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깊게 생각해 보자면 무명의 시간이 길었기에 더 연기에 대한 욕망이나 갈증이 심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올해도 그는 ‘열일’을 예고했다.
“특별하게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거나 특정한 곳에 애정을 더 주지 않는다. 작품에 대해 애정만 있을 뿐이다. 기회가 된다면 연극 뮤지컬도 해보고 싶고, 도전해 보고 싶다.”
끝으로 김정현은 팬들에게 애교 섞인 마지막 인사와 영화 관전 포인트를 언급하며 즐겁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후반 작업으로 잘 다듬어진 내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아주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내뿜는 서예지와 꽁냥꽁냥 하는 로맨스로 엿볼 수 있으니 영화관에 편한 마음으로 와서 보고 갔으면 좋겠다. 더불어 예쁜 경치도 많이 나오니 오감만족을 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미소)”
현재 ‘와이키키 브라더스’ 촬영으로 쉴 틈 없이 바쁜 김정현. 대중들은 그를 보고 피곤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정작 본인은 그 어느 때 보다 뿌듯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만큼 영화, 드라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길 바라본다. mk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