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이세진 “‘개그콘서트’ 유망주? 기대 감사…김대희X신봉선 든든해”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2018년 가장 전망이 밝은 예능 유망주로 등극한 개그맨 이세진이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인기코너 ‘대화가 필요해 1987’과 ‘봉숭아학당’에서 DJ 믹세진으로 활약하며 일요일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최근 MK스포츠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세진에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유망주로 불러주시고 예쁘게 봐주신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그콘서트’ 새 코너도 열심히 구상하고 있다. 사실 재미있는 코너를 짜도 무대에 오르긴 쉽지 않다“며 ”재미없는 걸 웃기게 살리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개그맨도 웬만한 배우 못지않게 연기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개그맨 이세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개그맨 이세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세진은 그동안 대박 캐릭터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새로운 공개 코미디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캐릭터에는 ‘이병원’, ‘사영수’ 등이 있으며 탁월한 표정연기와 언어유희로 대중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그는 영화 ‘내부자들’ 속 이병헌의 캐릭터를 패러디한 ‘이병원’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장난 지금 나랑 하냐?”라는 유행어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은 그는 캐릭터 탄생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세진은 이병원 탄생 계기가 선배 류근지, 안소미 덕분이라고 말했다. “류근지 선배가 후배들에게 한 명씩 캐릭터를 구상해오라는 과제를 내줬다. 7기수 40명 정도가 모여서 밤낮 회의한 끝에 탄생했다”면서 “어느 날 안소미 선배가 하관이 이병헌 느낌이 난다면서 얼굴을 가려보라고 하더라. 그 계기로 영화를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운명적인 시작을 설명했다. 덧붙여 “과연 선배들 사이에서 인정받을까 했는데 처음 선보이는 날 빵 터졌다. 40명 중에 선발된 캐릭터가 7개 정도였고, 무대에 오른 4개의 캐릭터 중 이병원이 속하게 됐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관중을 웃기기 위해 트렌디한 감각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이세진은 코너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 김대희, 신봉선과 호흡을 맞추며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개그콘서트’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던 강유미, 장동민, 신봉선 등이 귀환하며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후배 이세진은 “선배들이 돌아온 덕분에 후배 입장에서는 정말 힘이 된다. ‘개그콘서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들인데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많이 배우고 심적으로 의지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연예인이랑 같이 일하는 느낌”이라고 너스레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콘서트’에서도 인기 코너로 꼽혔던 ‘대화가 필요해’가 ‘대화가 필요해 1987’로 돌아왔다. 과연 이세진이 합류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했으나 정답은 바로 선배 김대희의 러브콜이었다. “김대희 선배가 어느 날 부르셨다. 신봉선 선배도 복귀하는데 ‘대화가 필요해’를 연애버전으로 해보면 어떻겠나하고 물어보셨다. 나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이제훈 역할처럼 신봉선 선배를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다.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또한 상대역 신봉선에 대해 “이번 코너를 하면서 처음 봤다. 실제로 성격도 너무 좋고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선배”라고 첫인상을 밝혔다. 더불어 “내가 기수가 낮다 보니까 선배와 썸 타는 역할을 소화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으나 신봉선 선배가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 해줘서 정말 감사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개그맨 이세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개그맨 이세진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현재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세진도 개그의 길이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07년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로 데뷔한 그는 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맨으로 재데뷔했다. 2015년에는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세진은 “‘개그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웃기는 역할을 해봤다”며 “이전에는 상대가 웃기면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런 경험이 밑거름이 돼 상대와 호흡을 맞추며 웃길 수 있는 것 같다. 받쳐주는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또한 “개그를 짜다보면 막상 다른사람이 더 어울리는 경우도 있다. 새 코너를 구상했는데 나보다 상대방이 더 잘 살리면 몰아주기도 한다. 각자 맞는 옷이 있는 것처럼 냉정하게 말해 욕심만 부려서는 안된다”며 개그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인터뷰 내내 대화를 나눠보니 이세진은 정말 뼛속까지 개그맨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현재 그는 ‘봉숭아학당’에서 DJ 믹세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평소 영감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는 이세진은 “신나는 클럽음악을 들으며 어떤 개그를 할까 고민하다가 한번 믹스해볼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공채 시험 때는 나이트 웨이터와 저승사자 콜라보를 선보인 적 있다. 또 김준호 선배랑 함께 꺾기도의 다른 버전 ‘섞기도’로 다 섞어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말장난을 접목시켜 또 하나의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세진은 한글의 위대함을 이야기했다. 이어 “원래 말장난을 싫어한다. 아재개그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고급스러울까 고민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세진은 KBS 29기 공채개그맨 동기 사랑도 잊지 않았다. 먼저 그는 “내게 유망주라고 말씀해주시는 이유가 이제는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 ‘개그콘서트’의 인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간판스타가 필요한 때라서 그런 듯하다. 많은 기대를 걸어주시는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29기의 강점은 캐릭터가 정말 다양하고 열심히 한다는 점이다”라며 “29기 동기 (김니나, 김승혜, 박보미, 이상은, 이창호, 이현정, 임종혁, 최재원, 홍현호) 역시 애정으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개그를 하면서 무대에서 관중들을 웃겼을 때 희열이 가장 크다”는 이세진이 “계속해서 신선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개그뿐 아니라 평소 관심 있던 음악과 연기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할 생각이다. 다양한 모습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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