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역시 손예진이었다. ‘예쁜 누나’라는 타이틀이 너무나도 어울렸던 배우 손예진을 만났다.
손예진은 지난달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안판석 감독의 서정적인 연출과 현실적인 대본, 열애설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멜로 케미를 보여준 손예진과 정해인의 힘입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예쁜 누나’였던 손예진은 고구마 먹은 듯한 민폐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겼지만, 여주인공에 완벽 몰입을 시켰다는 호평도 받았다.
손예진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Q. 준희(정해인 분)과의 연애는 참 다사다난했다.
“진아가 아빠한테 준희와 사귄다는 이야기를 할 때 눈물만 펑펑 흘리지 않았나. 그거는 작가님 지인분의 실화라고 했다. 현실적이다. 엄마의 행동도 리얼하다고 생각했다. 주위에 사귀는 걸 반대하고, 결혼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그렇다. 엄마니까. 자식이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진아 엄마가 하는 대사가 있는데, 부모의 입장으로서 할 수 있다고 이해되고 공감됐다. 경선이, 아빠, 동생 모두 현실적이라 공감됐다.”
Q. 손예진은 진아와 비슷한가.
“가장 다른 부분은 저는 아주 많이 솔직한 편이라서 그 상대가 상처를 받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다. 이기적일 수 있다. 진아는 삼킨다. 정작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은 16부작에 준희한테 이야기를 하는 거다. 어떤 지점에서는 이때 이 순간 이야기를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고.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던 것 같다. 비슷한 건 나이, 결혼하지 않은 거, 가족이 있다는 거, 친한 친구가 있다는 거지만 성격적으로는 다른 것 같다.”
Q. 진아는 준희와 사랑에 빠지고, 많이 성장했다.
“준희한테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을 줄 몰랐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진아는 사랑을 주거나 무조건 적인 사랑이 아니였던 것 같다. 연애를 하고, 온전히 충족되지 않았던 것 같다. 준희라는 사람은 진아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준다. 그런 사람은 있다고 생각한다. 뭘 하지 않아도. 준희와 진아가 하지 않았을까. 진아는 덜 성숙한 그 나이에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못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준희는 앞뒤 생각 안하고 사랑을 주지 않았나. 그거에 대한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 계산하던 사랑을 했다면 준희한테 있어서 사랑을 온전히 받은 것 같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라는 거에 대해 자기 위축된 자신감이 없던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자기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한 게 준희 덕분이 아니였나 싶다.”
손예진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Q.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파트너 정해인이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 살짝 우려가 있었다.
“저의 첫 번째 기준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그동안 신인 감독님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그래서 입봉 전문 배우라는 이야기도 많았다.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이 검증된 상황에서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마음에 드는 것은 이건데, 선택할 때는 시나리오를 선택하게 되더라. 해인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근데 이렇게까지 잘할줄 몰랐다. 하지만 잘해낼 거라고 생각했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한 이미지랑 가지고 있는 게 너무 비슷했다.”
Q. 정해인이랑 열애설이 날 정도로 케미가 정말 좋았다.
“호흡은 정말 좋았다. 일단 해인 씨가 너무 빨리 받아들여서 생각한 연기가 있는데, 현장에서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바꾸면 바로 바꾸는 스타일이다. 그 지점에서 정말 놀랐다. 경력이 많지 않은데 ‘어떻게 이렇게 빠를 수가 있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열애설?(웃음). 안 사귄다. 심지어 스태프들도 ‘진짜?’ ‘사겨?’라고 물어보더라. 조금 닮은 느낌이 있고 분위기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