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송에서 이유찬(김준면 분)이 넥스트인 개인정보유출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 사죄금을 주겠다는 해결안을 내놓자 민태주(오창석 분)는 그가 위험에 빠질 것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다. 또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다가도 금세 냉랭한 표정으로 변하는 이중적인 모습은 그가 감춘 검은 속내를 짐작케 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리치맨 오창석 사진="리치맨" 방송 캡처
이후 이유찬이 그의 배신을 알고 달려들자 “그래, 전부 내가 한 거야. 내가 널 이렇게 만든 거다”라며 자조 섞인 냉소로 이를 시인, “우릴 위해 네가 한 발만 물러섰다면, 나 여기까지 안 왔다”라고 소리치며 안방극장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장면은 몸짓과 손짓, 대사 하나하나에 절제된 분노를 담아내고 배신감에 들끓는 눈빛을 표현한 오창석의 완성도 높은 연기가 더해져 그야말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한 부분이다.
또한 민태주는 이유찬을 대표직에서 해임시킨 것은 물론 넥스트인에서 해고해 후반부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이끌었다. 그가 절규하는 순간에도 “그만하지. 더 이상은 추태니까...잘 가라, 이유찬”이라며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은 채 무표정으로 일관, 극 초반의 다정다감함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달라져 소름 끼치는 임팩트를 남겼다.
과연 이유찬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은 민태주가 넥스트인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이룰 수 있을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mk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