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①] 이정재 “소방관→염라스틴까지, 그저 감사해요”

[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이정재의 ‘신과 함께’ 특별출연은 말 그대로 특별하고 강렬했다.

그는 특별출연인 만큼 결코 길지 않은 분량이었다. 하지만 이정재의 존재감은 그 어느 배우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심지어 영화 시즌1 개봉 후에는 ‘염라언니’라는 수식어까지 생길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시즌2 개봉을 앞두고 미친 존재감을 뿜어낸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재는 “감사하다”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이정재가 "신과 함께" 시즌2 개봉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정재가 "신과 함께" 시즌2 개봉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반응이 뜨겁다. 예상했는지.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다. 감사하다. 사실 1편에서는 인터뷰를 한 만큼의 임팩트가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생각했다. 허나 이번에는 극에 있어 중요한 역할이니 인터뷰 제안이 왔고, 나 역시 흔쾌히 수락했다.

영화를 본 소감은 어떤지. ‘공을 참 많이 들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정성스럽게 만들었구나 생각 역시 했다. 이외에도 CG나 사운드 디자인도 1편보다 더 괜찮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1400만 관객들이 사랑해 주셨는데, 이들을 위해서라도 2편에서는 조금 더 정성을 더 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싶다.

근본적으로 돌아가서 ‘신과 함께’에 어떻게 카메오로 출연하게 됐나. 평소에 카메오 출연을 좋아한다. 김용화 감독의 연락을 받았다. 처음에는 ‘소방관 역할 중 한 명이다’라고 말을 해줬다. 그래서 편하게 수락했다. 허나 주변에서 ‘이정재가 카메오로 나오면 더 큰 역할을 줘라’고 이야기했다더라. 그래서 염라대왕 역을 맡게 됐다. 속으로 ‘내가 염라까지 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카메오라 굳게 믿고 마음을 편하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내줬다. ‘카메오인데 시나리오?’라고 의문을 품었지만, 감독을 믿었기에 하기로 한 거 마음 편히 먹었다. 허나 마음 편히 먹으면 안 되는 캐릭터였다.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염라대왕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특별출연이라고 해서 부족하게 준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영화에서 했던 거 만큼 했다. 특히 염라의 경우 잠깐씩 나오다 보니 이야기 전체도 다 알아야 하더라. 그래서 다른 배우들의 연기하는 모습도 계속 지켜봤다.

‘염라언니’, ‘염라스틴’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 정말 감사하게도 별명을 붙여 주셨다. 주변에서 머리에 분장까지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다 고생했다. 후반부에 가서는 강풍기에 모래바람까지..기관지가 안 좋아져서 고생한 거 빼고는 괜찮았다.

언급한 것처럼 분장이 눈에 띄었다. 염라대왕의 긴 머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스태프들이 내 얼굴을 놓고 12가지의 버전을 놓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었다. 그중 4가지를 추렸고, 이후 긴 머리와 위로 올림머리 2가지가 최종 헤어스타일로 낙점됐다. 사실 둘 중 하나만 쓰기로 했는데 김용화 감독이 둘 다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 결국 재판 때는 화관을 쓰고, 아닐 때는 머리를 기르자고 해서 지금의 염라 캐릭터가 탄생하게 됐다.

배우 이정재가 "신과 함께2" 속 열연한 염라대왕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정재가 "신과 함께2" 속 열연한 염라대왕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염라대왕 역할 말고 탐나는 배역이 있을까? 없다. 모두 자신이 맡을 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 냈다. 특히 향기는 물론 아역 지훈이까지 정말 잘했기에 어떤 역할을 탐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그리고 이정재로 소개된다. 아쉬움은 없는지. 아쉬움은 전혀 없다. 정말 특별출연이었기 때문이다. 하하. 사실 ‘염라 언니’라는 수식어도 개인적으로 정말 고맙다. 관객들하고 나아가 대중들과 조금은 밀접해진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소통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신과 함께’ 덕분에 이런 일도 생긴 거 같아 여러모로 아쉬움은 없다.

1편과 2편을 연속적으로 촬영했다. 어땠는지 궁금한데. 한국 영화에서 동시에 촬영하는 것도 처음이라 신선하게 다가왔고,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드릴지 궁금했다. 이 기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이런 형식의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3~4편에도 출연할 의향이 있나? 진짜 언니가 나오면 안 되나. 하하. 김혜수 선배에게 추천하겠다. 정말 염라언니로 출연하면 재미있고 웃길 거 같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또 제안을 받으면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신과 함께’와 관련된 계획이 있나. 아마도 이번 여름은 ‘신과 함께’ 2부 무대 인사를 하며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혹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 ‘더문’에서 특별출연을 요청한다면, 달이나 비행기로 수락을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하하. mk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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