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애 작가, ‘몽유도원도’를 통해 드러내고픈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취재=안하나 기자/영상=민진경 기자] 찬바람이 불어 코끝이 시려오는 계절 11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금보성아트센터를 찾았다.

한적함과 자연과 어우러진 곳에 공존하는 이곳에 초대전을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최승애 작가.

최승애 작가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환한 미소로 기자들을 맞이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다는 생각에 다소 떨리는 듯 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언제 떨렸나는 듯 몰입해서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최승애 작가 사진=금보성아트센터
최승애 작가 사진=금보성아트센터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일상이 눈을 뜨고 잠들 때까지 그림을 그리면서 밥 먹고 생활하고 있다.(미소)

‘몽유도원도 창조의 꿈’이라는 주제로 초대전을 열었다. 초대전을 열게 된 계기와 연 소감을 말해 준다면. 주변에서 ‘작품 잘 봤다’는 칭찬과 함께 좋은 평가를 해줘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칭찬과 격려가 있었기에 지금의 전시를 열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작품의 주제를 설명해 달라. 주로 그리는 그림은 한국의 산화다. 즉 우리의 옛것 동양화다. 산수화를 근본으로 하여 청록산수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허나 청록산수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가들은 많이 없었기에 늘 고민하며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생각해 왔다. 그런 가운데 풀선묘와 풀점의 기법을 창조해냈고, 작품 안에 부드럽고도 찬란한 햇빛을 다양한 색채로 표현하였다.

풀점이라는 기법이 다소 독특하다.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풀점은 과학적으로 방향과 흐름이 있고, 각기 그 표정이 재미있다. 하늘에서는 날아다니고, 땅에서는 뛰기도 하며 물속에서는 수영도 한다. 제 작품 속에 우리 강산을 표현하는 작은 조직 세포가 돼 보는 이들에게 평온과 나아가 꿈과 희망을 주기를 소망한다. 특히 풀점에 대해 많은 원로 선생님들이 흥미를 갖고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 그 덕분에 힘이 나고 흥미가 더 생겨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평가도 좋게 받고 있다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원로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넘어, 평가까지 좋게 해주고 계셔서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최승애 작품은 멀리 제주도에서 뉴욕에서도 딱 보면 ‘이건 최승애 작품이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이야기해 줬다. 이 말을 듣는 데 뿌듯했고, 벅찬 감동과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최승애 작가 작품 사진=금보성아트센터
최승애 작가 작품 사진=금보성아트센터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인 ‘몽유도원도’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 달라. ‘몽유도원도’는 현대적인 산수화로서 한국의 정서와 자연의 정취를 화사하면서도 선명하게 부각시킨 그림이다. 가끔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안견 선생님이 내 작품을 보고 어떤 말을 할지 참 궁금하다. 어느 날 꿈에 나타났다. 노랗고 큰 찜통에 호박죽을 끓여와서 저에게 전해줬는 데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미소)

작품을 보면 전반적으로 다양한 색깔을 사용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어릴 때부터 청색, 녹색을 좋아했다. 고향이 거제도다 보니 자연 속에서 파묻혀서 지냈고, 자연스럽게 녹색의 영향을 받은 거 같다. 가끔 강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밝은색 컬러를 사용하긴 하나 아직 흡족할 만한 작품은 나오지 않은 거 같아 더 노력 중이다.

작품의 영감은 어디서 받는지. 참 이상하게도 어디서 특별하게 영감을 받기보다, 작품을 시작하려고 붓을 들면 자연스럽게 무엇을 그려야 할지 떠오른다.

관객들이 작품을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나. 작품을 보면 풀점들이 여러 형태로 이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크고 작음, 관계의 변화 등에 초점을 맞춰서 작품을 봐줬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몽유도원도’ 21-1번부터 26번까지 지금 전시를 하고 있다. ‘몽유도원도’ 시리즈를 100번까지 완성하는 게 목표다. 그 이후에 101번, 102번으로 나갈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다. mk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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