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에이핑크 멤버이자, 솔로 가수 그리고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인정받고 있는 정은지가 지난달 세 번째 미니앨범 ‘혜화(暳花)’를 발매했다.
앨범 ‘혜화’는 정은지가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또 타이틀곡 ‘어떤가요’는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가을 감성을 담았다.
“이번 앨범의 테마는 청춘이랑 공감이다. 처음으로 전곡을 프로듀싱했다. 뭔가 소개하는 게 어색하기도 한데,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혼자가 아니야’였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그런 곡을 내긴 하지만, 막연히 위로한다기보다는 같은 감정을 느낀다며 공감하고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테마로 잡았다. 요즘 자극적인 사운드가 많은데 그런 부분을 줄이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 앨범 전반적으로 사계절을 상징적으로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그중 한 곡만 쓸쓸하게 그리려고 했고, 그 노래가 타이틀곡 ‘어떤가요’다. 서정적인 분위기를 주기 위해 악기보다 목소리를 앞으로 내걸었다.
“가사를 쓰면서 안 쓴 단어도 찾아서 해보고 싶고, 귀한 단어를 쓰고 싶었다. 근데 머릿속에 많지 않더라. 드라마, 만화를 끊고 책을 볼 걸 그랬나 생각했다. 가사를 쓰기 위해 서점가서 책도 샀는데 습관이 안돼서 안 읽혀지더라. 그래도 요새 책 읽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야심찬 표현은 아닌데, 제가 좋아하는 소절이 있다. ‘익숙해진 건 그리움뿐’이라는 소절이 있다. 제가 부산을 떠나서 서울에서 생활한지 7년째인데, 이제는 부산이라는 단어가 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막상가려니 부담되고 거리가 생기더라. 이제 그리움이 익숙해졌구나를 느껴서 씁쓸했다. 다들 이걸 느끼면서 생활하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에 와닿았다. 그래서 좋아하는 소절이다.”
이번 앨범 타이틀인 ‘혜화’는 혜화여고에서 나온 것이라고. 어렸을 때 노래가 좋아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던 소녀 정은지는 고등학교에 들어와 가수를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꿈을 꿨고, 그때 당시 혜화여고를 다녔다. 꿈을 시작한 시기에 의미를 두고 ‘혜화’라는 타이틀을 정했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청춘이라는 콘셉트 처음 기획부터 잡고 갔다. 제목이 없을 때부터. 어려서 청춘이 아니라, 할머니들도 ‘나 아직 청춘이야’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마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다른 것 같다. 시대가 지났어도 청춘이라는 앨범을 낼 수도 있다. 근데 어린 청춘은 아닐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청춘은 꿈이 있고 고민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상황들을 느끼면서, 모든 청춘들이 하는 것을 공감하고 싶었다.”
에이핑크 활동 때와 다른 음악을 선보인 정은지. 아이돌로서 팬분들과 소통하지만, 대중들과 교감을 더 하고 싶다고. 그럼에도 싱어송라이터라는 칭찬에는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싱어송라이터라는 소리를 듣는 게 좋다. 기대해주는 게 감사하기도 한데, 성취감을 느끼는 게 달라서. 근데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희망과 생각하고 이번 앨범을 낸 거라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은 좋은 것 같다.(웃음) 아직 꿈은 싱어송라이터다. 그렇게 되고 싶다. 사주를 봤는데 80살까지 일한다고 하더라. 그때는 노후대책으로 편안하게 살고 싶었는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끊이지 않고 그때까지 일할 수 있는 거니까 이것저것 꿈꾸면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좋다. 그때까지 누군가 나를 찾아준다는 것이니까.”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음원 성적에 대해 묻자 목표는 항상 1등이라고 씩씩하게 답하던 정은지, 배우로서도 바쁜 활동을 예고했다.
“할 수 있는 게 많으면 오래 일할 수 있을 테니까. 저는 너무 좋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스스로 벅찰 때가 있는데 아직 좋은 것 같다. 솔로로 춤은 못 보여준 것 같다.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것도 슬슬 준비해야하나 싶다. 책도 써보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