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가 군입대를 앞두고 팬클럽 라이트에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왔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24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8 하이라이트 콘서트 ‘OUTRO’’가 열렸다. 멤버들은 군입대로 함께하지 못한 리더 윤두준을 향한 그리움과 데뷔 9주년을 함께 해준 라이트에 대한 고마움, 군입대를 앞둔 작별인사까지 모든 것을 전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0일 스페셜 앨범 ‘OUTRO’의 타이틀곡 ‘사랑했나봐’를 발표했다. 또한 수록곡 ‘잘 지내줘’를 통해 소중하고, 그립고 보고 싶을 라이트에게 잘 지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군입대한 윤두준의 솔로곡 ‘오늘같은 밤이면’까지 담겨 반가움을 더했다.
2018 하이라이트 콘서트 ‘OUTRO’ 사진=어라운드어스 제공
콘서트에서 ‘사랑했나봐’ 무대를 최초 공개한 멤버들은 앨범을 이야기하며 윤두준을 빼놓지 않았다. 용준형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네 명이서 자리를 만드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기광은 “두준이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고 우리도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양요섭이 “두준 군이 군대에서 몸이 좋아졌다고 자랑하더라.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브릿지 영상에서는 데뷔 9주년을 함께 해온 멤버들의 속마음과 서로의 첫인상, 묵묵히 곁에서 응원과 사랑을 전한 라이트에 대한 애정이 공개됐다.
하이라이트는 2009년 데뷔해 어느덧 9주년을 맞이했다. 양요섭은 “이런 날도 오는구나라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 우리만 바뀐 게 아니라 팬들 이름도 바뀌었고 힘든 시간을 함께 통과하며 성장한 것 같다. 허투루 지난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손동운 역시 “힘든 때도 많았는데 좋은 날이 더 많았다. 함께해준 멤버들과 팬들, 묵묵히 지켜준 가족과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멤버들은 ‘9년 전의 나에게’ 깜짝 메시지를 전했다. 손동운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말고 지금처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요섭은 공개된 옛 사진을 보며 “눈썹 염색을 꼭 하라고 전하고 싶다. 머리는 탈색했는데 눈썹이 까매서 우스꽝스럽지 않았을까 싶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용준형은 “갈망하는 일은 참지 말고 실행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기광이 “운동을 빨리 시작해서 어린 나이에 안 닫혀있던 성장판이 일찍 닫혔다. 무리하지 않았나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8 하이라이트 콘서트 ‘OUTRO’ 사진=어라운드어스 제공
서로가 기억하는 첫 만남은 더욱 애틋한 추억으로 다가왔다. 이기광과 처음 만난 때를 기억한 용준형이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만났는데 느낌이 연습생 같았다”면서 “오디션을 보러 들어갔는데 그때 두준이가 노래를 직접 틀어줬다. 처음부터 친절한 친구였다”고 이야기했다. 이기광은 “동운이가 강동구 원빈이라고 난리 났었다. 지금도 잘 생겼는데 그때는 더 잘생겼다. 요섭이를 보고는 ‘머리 작은 친구가 노래를 저렇게 잘하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준형이는 옷을 잘 입어서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 두준이는 처음 봤을 때도 지금처럼 훈훈하게 잘 생겼다”고 추억을 돌아봤다. 특히 리더 윤두준에 대해 “워낙 서글서글하고 하나도 변함없이 리더로서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고백했다.
지난 8월 윤두준의 군입대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양요섭이 의경으로 입대한다. 다른 멤버들 역시 입대를 앞두고 있어 팬들에게 더 멋진 미래를 약속하며 잠시 작별인사를 고했다.
콘서트 제목이 ‘OUTRO’인 것에 대해 용준형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맺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콘서트가 끝나갈 때쯤 어떤 느낌으로 마무리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요섭 또한 “굉장히 아름다운 교향곡 같은 느낌이다. 다음 인트로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2년간의 공백기에 대해 손동운은 “크다고 생각하면 큰일인데 지나가는 시간일 뿐이다”라고 했고 양요섭은 “지난 8년을 마냥 행복하게만 보낸 것은 아니다. 그 시간들처럼 빨리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서로 몸 건강히 잘 지내다가 행복하게 웃으면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2018 하이라이트 콘서트 ‘OUTRO’ 사진=어라운드어스 제공
끝으로 멤버들은 9년 동안 함께해준 라이트에 하고 싶은 인사를 전했다. 먼저 이기광이 “오래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다. 그 시간동안 기다려주면 참 좋겠지만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잊지만 말아줬으면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손동운은 “힘든 일 일수도 있고 그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하겠지만 우리에겐 더 힘든 시간도 많았다.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그 모습만 기대해주고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쉽게 말문을 열지 못한 용준형은 “‘잘 지내줘’라는 곡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함축시켜 담았다. 슬퍼하는 시간들이 오래가지 않길 바란다. 사실 기다려달라는 말은 못 하겠다. 잠깐 다른 생각하면 꼭 돌아오겠다”며 유쾌하게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양요섭이 “딱 한마디밖에 생각이 안 난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 “그게 하이라이트 때문이면 더 좋겠지만 늘 항상 행복하게 지내다가 문득 우리가 떠올라서 더 행복하면 좋겠다. 다시 돌아왔을 때 함께 웃으며 인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치 군입대를 앞두고 혼자 남을 여자친구를 걱정하는 모습처럼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더 멋진 모습으로 꼭 돌아올 테니 그 시간 행복하게 지내달라고 약속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