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 미안해’ 백아연 “데뷔 7년 차, 어느덧 차분해졌다”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청아한 목소리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수 백아연이 겨울 디바로 돌아왔다. 그동안 5월 발라드의 여신으로 활약했다면 이번에는 차분하면서도 촉촉한 감성으로 한층 더 성숙한 면모를 뽐냈다.

백아연은 지난달 20일 새 디지털 미니 앨범 ‘Dear me’를 발매하며 1년 6개월 여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사랑에 상처받은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브릿팝 장르의 곡이다. 백아연은 셀프 힐링송이라고 자부했다.

“사람을 잘 잊는 편이지만 어떨땐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런 심리가 잘 녹아들어간 곡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만나다보면 ‘너 진짜 왜 그랬어?’, ‘왜 믿었어?’라고 원망할 때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하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메시지가 바로 이 노래구나 싶다.”

백아연이 ‘마음아 미안해’를 발매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백아연이 ‘마음아 미안해’를 발매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봄의 화사한 기운이 만연한 5월과 낙엽 떨어지는 쌀쌀한 11월은 보통 생각하기에 느끼는 감성도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부분에 있어서 백아연 역시 ‘마음아 미안해’는 좀 더 성숙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노래하는 데 있어 분위기가 바뀐 계기도 고백했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달콤한 빈말’은 노래 분위기 자체도 다르다. 그땐 노래를 부르는 감정도 좀 더 어렸고, 어떤 노래를 불러도 통통 튀게 표현됐다.(웃음) 이제는 좀 더 성숙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아직도 7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당시의 모습을 많이 기억해주셔서 ‘이만큼 컸어요’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올해 26살이 되고나서 20대 후반에 접어든다는 생각을 하니까 차분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 어떤 노래를 불러도 차분해지고 밝은 노래도 내가 부르면 슬퍼지더라.(웃음)”

이어 그는 ‘마음아 미안해’를 처연하게 부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녹음 할 때도 실제 이별하고 나서 울 힘조차 없는 여성의 상황에 직접 대입해 작업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음아 미안해’는 3~4번 정도 녹음했다. 박진영 PD님이 생각하기에 노래 속 주인공은 많이 울고 나서 힘없이 감정을 싣는 분위기라고 하시더라. 내게 아직도 울 힘이 남아있는 여자 같다고 하셨다. 감정을 살리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노래할 때 서서 꼿꼿하게 불렀는데 이번에는 의자에 앉아서 힘을 툭 내려놓고 녹음했다. 분위기도 불을 다 꺼놓고 나 혼자있는 느낌으로 작업했다. 그래서 더 몰입이 잘 됐다.”

백아연이 ‘마음아 미안해’를 발매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백아연이 ‘마음아 미안해’를 발매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동안 백아연의 노래는 여성 공감형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백아연은 여성들의 공감을 사는 노래라는 평에 수줍게 웃으다. 특별히 여성들을 위로하고자 곡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표현에 의도보다는 더 가깝게 공감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자신이 직접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백아연이 대신 해줬다고 생각하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2012년 EP 앨범 ‘I’m Baek’으로 데뷔한 백아연은 어느덧 데뷔 7년 차 가수다. 그 시간만큼 가수 백아연, 청춘 백아연도 한층 더 성장했다. 그는 자신을 원망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스스로 좀 더 생각하고 남에게 기댈 수 있는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예전에는 모든 게 다 내 탓이고 앨범이 잘 안 되는 이유도 무조건 나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첫째 딸이라서 그런지 힘든 이야기를 잘 털어놓지 못하고 남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기대지 못했다. 지금은 조금 더 기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26살을 계기로 차분해져야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자책할 시간에 스스로 좀 더 편안하게 해주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끝으로 백아연이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올해 초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그는 “전 남자친구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올라 새로운 사랑을 찾기 보단 쎈 노래를 쓰고 있다”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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