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살인미소의 대표적인 배우 김재원, 그가 ‘신의 퀴즈: 리부트’를 통해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며 그동안 보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달 10일 종영한 OCN ‘신의 퀴즈 : 리부트’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장르물이다. 이번 ‘신의 퀴즈 : 리부트’는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류덕환 분)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을 다뤘다.
김재원은 극중 브레인 또라이. 살기와 광기로 가득한 홍콩 구룡 최대 조폭 조직의 넘버2인 현상필 역을 맡았다. 어릴 적 받은 트라우마를 안고 복수를 하는 현상필을 입체적으로 그려, 김재원은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김재원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처음으로 악역 했다. 처음에는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그동안의 선한 이미지가 안보이게 정말 노력했다. 정말 악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싶었다. 근데 벗어날 수 없나보다. 작가선생님이 교정을 하시면서 연민, 서사를 풀어주셔서 선한 쪽으로 흘러갔다. 그래도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 있어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첫 등장부터 화제였다. 그동안의 모습을 지우듯 잔인했다. 영원히 살인미소를 짓고 있을 것 같던 그는 왜 악역에 도전을 했을까.
“사실 저한테 계속 들어온 역할이 선한 이미지가 많았다. 악역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그러다 악역이 들어왔는데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라서 포기했다. 그러다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다가왔다. 이번 악역이 그렇게 다가온 것 같다.”
운명적으로, 시기에 맞게 다가온 악역 현상필. 그는 첫 악역을 통해 파격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꽤나 화제가 됐다.
“처음에는 헤어 원장님이 쌈빡하게 해달라고 했다. 악역이니까 여러 헤어스타일을 보여주면서 만져봤다. 거울을 봤는데 악해보이지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날것처럼 보일까 했는데, 고민 끝에 그 머리였다. 근데 헤어스타일로 먹을 욕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 먹은 것 같다(웃음).”
헤어스타일 만큼 연기 변신에도 놀랐다. 살인미소가 무섭게 보인다는 평이 많을 정도. 첫 악역임에도 합격점을 받았다.
“확실히 도전만큼 재미있는 건 없는 것 같다. 평이 좋지 않게 끝나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는데 이번 작품이 목표치가 높지 않았다. ‘욕만 먹지 말자’고 생각했다. 또 김재원이라는 배우는 선한 역할만 한다는 편견도 깨서 가능성이 열린 것 같다. 기존의 ‘신의 퀴즈’라는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 많은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 상태에서 들어가서 편안하게 찍은 것 같다.”
김재원 사진=OCN
‘신의 퀴즈: 리부트’에서 김재원은 홍콩 구룡 최대 조폭 조직의 넘버2인 현상필 역을 맡았기 때문에 중간 중간마다 중국어를 사용해야 했다.
“사실 광동어를 사용해야 했는데 주위에 광동어 사용하는 분들이 없더라. 학원선생님도 찾아봤는데 없었다. 구성이다 보니까.. 찾다가 결국 북경어로 바뀌었다. 북경어로 바꿔서 천만 다행이었다. 광동어를 했다면 상필이 느낌이 더 잘 그려졌을 테지만.”
김재원은 ‘신의 퀴즈’를 이때까지 이끌어온 배우 류덕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잘하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노래를 듀오할 때 잘 불러주는 사람이 있으면 제 것만 잘할 수 있지 않나. 류덕환 배우의 연기를 많이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느낀 건 딱 천상 배우더라.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 마치 오래 호흡을 맞춘 배우처럼.”
‘신의 퀴즈: 리부트’에서 현상필의 오른팔로, 항상 옆에 있던 배우 곽민호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그 친구가 생긴 거에 비해서 무섭다는 모니터가 있었는데 굉장히 여리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친구더라. 또 이번에 역할에 가장 어울렸던 역할인 것 같다. 호흡도 좋았다. 마음이 여리고 정말 착한 친구가 하니까 형제애가 굳이 호흡을 맞추지 않아도 잘 느껴졌다.”(인터뷰②에서 계속)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