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애프터스쿨 리지로 데뷔한 박수아는 벌써 10년차다. 활동명을 바꾸며 배우로 전향,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박수아는 지난달 종영된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이하 ‘막영애17’)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극중 라미란의 친동생이자 낙원사의 신입사원 나수아를 연기했다.
“아직까지 어색하다. 이제 수아라고 부르는 게 어느정도 적응됐다. 초반에는 ‘수아야’라고 부르면 저 부른지 모르고 가만히 있었다. 본명은 박수영이다. 배우로 전향하고 이름을 정할 때 수영이라는 이름이 너무 많아서 별명 ‘빡수’를 살려서 박수아로 정했다. 물론 홍수아 선배님도 있지만 수아보다는 수영이라는 이름이 많아서 박수아로 정했다. 부모님도 신인의 자세로 내려놓고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고 회사도 좋다고 해서 합의하에 바꿨다.”
그동안 리지로서 가수, 예능인으로서 쌓아온 커리어가 많았기에 바꿀 때 쉽지 않았을 터. 이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을까.
“리지로 쌓아온 커리어가 있고 지금을 있게 해준 이름이지만 어떻게 보면 예능 이미지로 굳어진 이름이라서 캐릭터의 한계가 있지 않나 싶어서 이름은 감사하지만, 길게 장수를 하려면 바꾸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할머니 됐는데 리지 할머니로 하면 웃기지 않을까 싶다.(웃음) 그래서 이름을 바꿨다. 뭐, 외국 가서 ‘리지’라고 하면 되니까.”
배우로 전향했지만 가수로서 활동도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애프터스쿨 멤버들은 리지 드라마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주며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앨범은 제작 안하고 충실히 배우에 전념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지금은 좋은 것 같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니까.(웃음) 친구들도 관객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노래 부르면 되니까. 멤버들과 나중에 뭉칠 의향이 있다. ‘슈가맨’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같이 나왔으면 싶다.”
박수아 인터뷰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애프터스쿨 졸업 후 가수, 예능인이 아닌 배우로 전향하기로 마음 먹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시트콤하면서 연기를 접했는데 가수할 때랑 다른 느낌이더라. 가수할 때는 짧은 시간내에 보여줬는데 그것과 다르게 호흡도 길고, 어떻게 보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를 보일 수 있더라. 살면서 이것저것 다해보고 죽고 싶고, 꿈은 늘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뤘다 생각하면 이런 꿈 저런 꿈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배우로 롱런도 하고 싶고, 나중에 대학 강당에 서서 도움을 주고 싶기도 하다. 그건 어릴 때부터 키웠던 꿈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부딪힌 걸 들려주면 그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나이가 들고 커리어가 쌓이고 친구들에게 예능, 가수, 연기할 때 어떻다는 걸 현실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싶다.”
연기를 위해 매일 영화 2편을 보려고 한다는 박수아. 향후 작은 역할이여도 꾸준히 현장감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혹시 기회가 온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고 물어봤다.
“‘또 오해영’ 속 서현진, 전혜빈 선배님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그 드라마를 좋아해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다. 또 학교물도 도전하고 싶다. 교복을 입고 학교 다니면서 ‘안녕, 나의 소녀’ 같은 거.”
박수아 인터뷰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10주년 무탈하게 사고치지 말고 연예계 생활하겠다고 밝힌 박수아에게 하반기 계획에 대해 물었다.
“울릉도를 갈 예정이다. 그전에도 울릉도를 갔는데 너무 좋았다. 독도도 다녀왔었다. 가는 길이 힘들어서 그렇지. 시간을 내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값진 경험을 할 것 같다. 그래서 다녀올 예정이다. 이후 계속 오디션을 보면서 다닐 것 같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