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년차 그룹 갓세븐이 마음속에 간직했던 불안함을 솔직하게 꺼내놓았다. 남들이 보기에 걱정 없고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7명의 청춘들은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고 싶은 걱정과 불안함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갓세븐(JB, 마크, 잭슨, 진영, 영재, 뱀뱀, 유겸)은 지난달 20일 새 앨범 ‘스피닝 탑 : 비트윈 시큐리티 & 인시큐리티(SPINNING TOP : BETWEEN SECURITY & INSECURITY)’를 발매했다.
멤버들은 ‘나’의 모습을 빙글빙글 돌아가는 팽이에 빗대어 표현했다. 인생에는 중심을 잡고 자신감 있게 돌아야 하는 ‘빛’의 순간들이 있다면 자신감 있고 안정적이었던 상황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어둠’의 순간들도 공존한다는 점을 앨범에 담아냈다. 갓세븐은 이번 앨범을 통해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룹 갓세븐이 새 앨범을 통해 ‘불안함’을 풀어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갓세븐은 지금까지 소중한 존재를 자신감 있게 지켜낼 수 있는지, 항상 곁에 있는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노래했다. 결국 그 존재의 가장 큰 의미는 팬클럽 아가새다. 더불어 이번에는 타이틀곡 ‘이클립스(ECLIPSE)’를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사랑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풀어냈다.
“콘셉트를 구상했을 때 ‘불안함’에 대한 앨범을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갑작스러운 게 아닌 이제까지 ‘팬 여러분을 지켜주겠다’는 의미의 고마움을 표현하는 곡들을 써왔다. 연장선상으로 ‘지금껏 팬들에게 한 말들을 지킬 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을 담고 싶었다. 스피닝 탑이 장난감 팽이를 뜻한다. 인생에서 불안함과 안전함이 반복된다고 느낀다. 살아가는 게 팽이처럼 제자리에서 돌아가는 게 아닌 걸까하는 생각을 했다.”(JB)
“사람이 매일 행복할 수는 없지 않겠나. 혼자 있을 때는 한없이 작아지고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유겸)
지난 2014년 미니 앨범 ‘Got it?’으로 데뷔한 갓세븐은 어느덧 6년차 그룹이 됐다. 국내에서 인기는 물론 갓세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2019 월드투어 ‘KEEP SPINING’을 개최하며 아시아, 북남미, 유럽 등에서 공연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갓세븐에 불안을 느끼는 이유를 묻자 멤버들은 ‘지키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언제 놓쳐버릴지 모른다는 점이 잘되면서 더 불안하다. 그룹이 성장하면서 한단계 높은 목표를 바라보게 되는데 욕심이 생기면서 불안감도 같이 찾아오는 게 아닌가 싶다.”(JB)
“앞만 보고 달려갔다면 이제는 뒤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달려가다가 삐끗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이다 보니 그런 불안감이 찾아오는 듯싶다.”(유겸)
“월드투어도 하고 한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는데 왜 불안하냐는 말씀을 하신다. 안되고 슬퍼서 불안한 게 아니고 소중한 것들을 어떻게 지켜야할까 싶은 마음 때문이다. 누구든 좋을 때도 있고 불안할 때도 있지 않겠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뱀뱀)
그룹 갓세븐이 새 앨범을 통해 ‘불안함’을 풀어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각자 어떤 방법으로 불안함을 이겨내는지 털어놨다. 특히 멤버들은 분위기메이커로 유겸과 잭슨을 꼽았다. 리더 JB는 분위기를 잘 띄워주는 멤버는 잭슨이고, 유겸이는 힘을 나게 하거나 기운을 가져가거나 복불복이라고 소개했다.
“불안한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유겸)
“옛날에는 불안함과 어두운 감정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니까 자면서 풀어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내가 감정들을 회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겨내려고 한다.(JB)
멤버들은 소중한 팀과 팬들을 지키고 싶기 때문에 자기관리를 유독 철저히 한다고 고백했다.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아이돌 7년차 징크스’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솔로가 아니고 팀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조심스럽다. 나 혼자가 아닌 팀 전체에 피해가 아니까 멤버들 모두 그 점을 생각하고 지킬건 지키려고 한다.”(뱀뱀)
“회사의 지침과 비슷하게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말자고 다짐했다. 회사 이미지가 너무 좋은데 우리는 어디까지 좋아야하나 걱정이 되긴 하지만 맞추려고 노력한다.(웃음)”
“끝을 생각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지금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고 더 즐기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활동에 임해야할 것 같다. 끝이 온다면 힘들고 불안하겠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닌 함께이기에 나누면 반이 되듯이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진영)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