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느날 종적을 감춘 한 수학 강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탁월한 강의 실력으로 많은 학생들의 신뢰를 얻었던 한 수학 강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학생들은 여전히 “선생님이 많이 보고 싶고, 선생님께 다시 수업을 듣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사라진 수학 강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캡처
그런 그를 다시 만난 곳은 서울의 한 병원이었다. 제작진과 만난 그는 “수학강사를 오래 한 이예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 수업을 하고 나서 엄청 울었다. 수업을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미분을 설명하고 있으면 말은 하고, 필기도 하는데 머릿속으로는 ‘내가 이 부분을 살면서 다시 설명할 날이 올까‘하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한테는 제가 그냥 ’갑상선 암 걸려서 수술하러 간다’고만 말했다. 제가 트랜스젠더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학원에 가면 남자를 연기해야 하는 거다. 어머님들이 ‘선생님 혹시 성 정체성 문제 있으신 거 아니죠?’라고 물으면 ‘없습니다. 남자입니다’라고 말해야 했다”며 “살기 싫다 죽어야지 하고 죽는 게 아니더라. ‘안되겠다. 이러다 진짜 뛰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학원을 그만 둔 거다”라고 말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