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 남규리 “독립운동가 선조들의 노고, 피부로 느꼈다”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배우 남규리가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몽’을 통해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구축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삶에 대해 피부로 느꼈다는 그는 운명 같았다고 전했다.

남규리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특별기획 ‘이몽’에서 경성구락부 가수 미키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극 중 경성구락부를 쥐락펴락한 그는 경성의 정보를 손에 쥐고 독립운동가의 밀정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남규리는 무엇보다 희노애락이 분명한 미키 캐릭터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배우가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을 생각함으로 인해 완성될 때도 있다. 이번에는 특히 외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의상팀과 회의하면서 준비했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원래 거의 잠을 못 잘 정도로 연습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현장에 맡겨야 한다는 말을 몸소 실감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기다려왔던 캐릭터고 가수 출신인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웃음)”

배우 남규리가 ‘이몽’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코탑미디어
배우 남규리가 ‘이몽’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코탑미디어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이몽’은 100% 사전제작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남규리는 지난 1월 종영한 MBC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와 동시에 촬영에 임하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풀리고 한층 더 성장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붉은 달 푸른 해’ 중반부터 ‘이몽’을 같이 촬영했다. 제작자분들도 이례적이라고 하시더라. ‘이몽’에서 의붓아버지 송병수(이한위 분)이 죽는 중반 정도 회차까지 촬영을 병행했다. ‘붉은 달 푸른 해’ 전수영 역과 ‘이몽’ 미키 역이 상반된 캐릭터라 감정조절을 위해 항상 긴장했다. 현장에서 내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밖에 없었다. 아동학대 피해자인 전수영은 주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답답했는데 미키를 통해 해소했다. 상반된 캐릭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더 많이 배우고 스스로 얻은 게 많다.”

또한 그는 사전 제작을 마치고 본 방송을 볼 때 평소보다 두 배 이상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평소 촬영할 때는 회차가 지날수록 부족한 부분을 수정할 수 있지만 사전 제작은 이미 완성본이기 때문에 자신의 연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배우 남규리가 ‘이몽’을 통해 독립운동가 선조들의 삶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코탑미디어
배우 남규리가 ‘이몽’을 통해 독립운동가 선조들의 삶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코탑미디어
남규리는 ‘이몽’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만하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는 그는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 이 작품을 만난 것은 행운이자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평범한 일상이 우리의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준 선조들 덕분이라는 게 피부로 와닿았다. 살다보면 불평불만도 하게 되고 괴로운 때가 많기도 한데 마침 ‘이몽’을 만난 건 내게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교만하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고 선조의 피와 땀 노고로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감사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조규원 작가님께서도 ‘우리 아이가 드라마를 봤을 때 어렵게 공부해야하는 이야기가 아닌 역사를 쉽게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집필하셨다고 말씀하셨다. 나 또한 피부로 느끼면서 촬영했다.”

그는 미키를 떠나보내며 아쉬움의 눈물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주체적인 성향으로 멋지게 바뀐 미키의 변화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미키가 주도해서 경성구락부 안에서 모든 일들의 결말이 지어졌다. 밀정으로 활동하는 장면이 더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말끔히 해소됐다. 그래서 미키를 떠나보내야 하는 게 아쉽기도 하고 보통 속이 시원해야 하는데 눈물이 났다. 짧지만 강렬하고 멋진 여자로 변화해 주체적인 성향을 보여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내공이 쌓여서 주체적인 역할을 더욱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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