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벌써 9월이 되었는데 올해 들어 저는 한 번도 무대에 서지 않았다. 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좀 허전하기도 하지만 좋은 점도 많다. 그중 하나는 남의 음악을 더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음악을) 듣고 싶으면 켜고 듣기 싫으면 끈다. 공연을 보고 싶으면 보고 안 보고 싶으면 안 본다. 표를 살까 말까 하고 이 글을 읽고 계실 대부분의 분들과 좀 더 비슷한 마음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데뷔 10주년을 맞았던 장기하와 얼굴들은 지난해 말 ‘그건 니 생각이고’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이하 장기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장기하예요. 벌써 9월이 되었는데, 올해 들어 저는 한 번도 무대에 서지 않았네요. 십 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에요.
좀 허전하기도 하지만, 좋은 점도 많아요. 그 중 하나는 남의 음악을 더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는 거죠. 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으로서 말이에요.
듣고 싶으면 켜고 듣기 싫으면 꺼요. 공연을 보고 싶으면 보고 안 보고 싶으면 안 봐요. 표를 살까 말까 하고 이 글을 읽고 계실 대부분의 분들과 좀 더 비슷한 마음이 됐달까요.
까데호는 연주를 정말 잘해요. 저 같은 사람은 귀가 트여서 딱 들으면 알죠. 근데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기분이죠. 기분이 좋아지는 연주. 까데호가 그런 연주를 해요. 그래서 요즘 자주 들어요. 유튜브로 공연 영상도 종종 찾아 보고요.
그런데 저도 아직 공연을 직접 보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같이 보려고 초대했어요. 오세요. 같이 기분 좋은 저녁을 보내요.
아, 뭐 일단 라이브 영상 한두 개 찾아보세요. 맘에 안 들면 바로 끄시고요.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