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피해자’ 고준희, 다시 환하게 웃을 수 있길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배우 고준희가 공백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튼 고준희는 조금의 안정을 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보통 연예인들의 인터뷰는 자신들의 작품,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자리다. 홍보 또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하지만 고준희는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답답했던 심경을 털어놓고,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는 작품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마운틴무브먼트와 계약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여자 매니저랑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박해진 선배랑 광고 촬영을 했을 때 대표님을 만난 적이 있다. 오랜 시간 여자 대표님이랑 일하는 모습을 보고 인상 깊었다. 현장에서 해진 오빠를 챙겨주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그랬던 인연이 이어져 함께 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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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마무리 지은 고준희, 다양한 소속사와 미팅을 한 후 마운틴무브먼트와 손을 잡았다. 어떤 점을 보고 인연을 맺었을까. “다르다는 것을 말하기 보다는 한 배우가 10년 가까이 일했다는 거에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일반 직장인들도 10년 이상 회사를 다니는 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데,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친구(전 회사)랑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현재 회사)랑 다른점을 고르면서 사귀지 않지 않나. 지금 남자친구한테 좋은 점만 보고 좋은 날만 있길 바란다.”

고준희는 버닝썬 사태와 관련된 승리, 정준, 최종훈 등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 등장한 여배우라는 루머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이들은 뉴욕에서 머무르고 있는 한 여배우를 접대 자리에 초대하자는 이야기를 채팅방에서 나눴다. 마침 뉴욕에 체류 중이던 고준희는 루머의 희생양이 됐다.

“제가 어떤 말이 돌고 있다, 루머에 휩싸였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것 때문에 앞으로 계획된 일정이 취소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날 하루 억울했던 것 같다. 이후 회사 없이 대응을 하고 변호사도 만났다. 법에 대해 잘 모르고 한 번도 이런 거에 대해 대처 방법도 모르고, 겪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나라도 정신 안 차리면 안되겠더라. 제 주변에서 겪어본 사람이 있어야지 참고라도 조언이라도 얻을 텐데..”

배우 고준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배우 고준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고준희는 혼자 변호사도 선임하고, 그날부터 정신없이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러한 결심을 겪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실은 저는 제 댓글에 무뎌지고, 괜찮은데 저희 엄마가 다 찾아보고 저한테 티를 안 내다가 이명이 오셨더라. 그게 스트레스 때문이지 않나.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다가 그걸 나중에 알게 돼서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병원을 찾아다니고 그랬다. 저는 (루머가)상관없는 일이라서 괜찮은데 부모님이 힘들어하더라.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는데 약간, 저 때문에..”

고준희는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제가 여배우가 안됐으면 엄마가 아프지도 않았을거고,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됐을 텐데 그게 마음이 아프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당당해져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신 차리고 변호사를 만났던 것 같다. 앞으로 더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도 많이 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배우 고준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배우 고준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고준희에 대한 ‘근거 없는 악성 루머를 유포하거나 성희롱, 욕설 등을 게재한 자들’에 대한 고소 건은 현재 32건 정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미성년자이거나 사회적 취약계층의 경우 예외적으로 보호관찰소 교육 이수조건부 기소유예 등으로 처벌이 이루어졌고 나머지 피의자들은 벌금 등으로 기소가 됐다. 다시 시작을 알린 고준희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을까. “활발한 활동 약속드린다. 원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그러지 못한 게 속상하고 그래도 반년 못한 것 만큼 몸은 힘들어도 활발히 활동을 하려고 앞으로 계획을 하고 있다. 저는 (그 루머로 인해)성숙해진 것 같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활동하겠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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